‘무속·대중문화’ 경계 넘는 언어의 매력…DDP서 전시회

  • 뉴시스
  • 입력 2022년 11월 18일 11시 23분


전통 무속의 색채, 아이돌의 응원봉, 명품 브랜드의 표식 등을 소재로 언어의 요소를 시각화한 전시 ‘매혹의 언어’가 18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전시는 대중문화와 무속의 경계를 넘나들며 수집한 자료와 이를 재해석한 영상과 조형 작품으로 구성됐다. 그래픽디자이너 계정권과 미술가 박재환으로 구성된 팀 ‘오존’은 “언어의 요소를 시각적 예술로 표현해 매혹시킬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해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

연구를 위해 아이돌 굿즈를 사고 콘서트와 팬미팅에 직접 참여하고 점집과 무형문화재의 서해안 굿판도 경험했다. 명품 브랜드의 팝업스토어를 방문하기도 했다. 기획자가 매혹어(語)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끊임없이 답을 찾는 과정에서 생겨난 고민의 흔적과 경험들이 이번 전시에 고스란히 담겼다.

수집된 언어는 다양한 색과 모양, 패턴 등 각각의 시각적 요소로 변형돼 조형작품으로 표현됐고, 몽환적인 영상 작품으로 탄생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화려한 색채와 현란한 퍼포먼스의 서해안 대동굿 영상부터 BTS, 세븐틴 등 유명 아이돌의 상징색과 문양으로 얼굴을 가린 팬들의 인터뷰 영상을 만날 수 있다.

향후 전시 작품들은 패션 런웨이, 백화점 디스플레이, 아이돌 무대 공연 디자인과 팝업스토어 등 현장에 실제 적용될 예정이다.

전시는 뮤지엄 3층 둘레길 갤러리에서 휴관일없이 매일 오전 10시~오후 8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DDP 신진전시 기획자 및 디자이너 육성 사업(오픈 큐레이팅)의 하나로 25번째로 기획됐다. 다음 전시는 올해 마지막 오픈 큐레이팅 전시인 ‘비욘드 더 시티’로 다음 달 11일부터 열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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