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왔어요]있는 그대로 카타르 外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19일 03시 00분


○ 있는 그대로 카타르(이세형 지음·초록비책공방)=카이로 특파원을 지낸 기자가 2022 월드컵 개최국인 중동 강소국 카타르의 역사와 문화, 경제를 생생하게 정리했다. 천연가스와 석유를 주로 수출하는 카타르가 소프트파워 강국이 되기 위해 어떤 정책을 펼치는지 살펴본다. 잘 알지 못했던 여러 나라 이야기를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쓴 ‘나의 첫 다문화 수업 시리즈’ 7번째 책. 1만6000원.

○ 살아있으니 살만합니다(최종천 지음·끌리는책)=분당중앙교회 담임목사인 저자가 세상과 사람, 삶에 대해 성찰하며 31년간 쓴 글을 담았다. 결혼 주례를 선 뒤 바로 장례식장에 가고, 내일 손가락을 자르는 수술을 하는 이의 손가락을 어루만지며 기도하는 등 저자의 삶도 늘 바늘 끝에 서 있는 것 같았다고 한다. 삶이 건네는 메시지를 읽어내고 너무 고통스러워 숨쉬기 힘들어도 “살아만 있자!”고 외치자고 제안한다. 1만8000원.

○ 보이지 않아도 존재하고 있습니다(김범준 지음·웅진지식하우스)=‘세상물정의 물리학’을 출간한 저자가 허공, 떨림, 틈새 등을 키워드로 일상 속 과학적 순간에 대해 쓴 글 42편을 묶었다. 커튼 틈새로 먼지가 반짝이는 이유를 설명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제 역할을 하는 이들을 떠올리고 지구와 사과 간 중력의 상호작용을 인간관계의 소통에 빗댄다. 1만8000원.

○ 자연은 협력한다(디르크 브로크만 지음·강민경 옮김·알레)=독일 베를린 훔볼트대 생물학연구소 교수인 저자가 자연과 사회에서 벌어지는 여러 현상의 공통점을 탐구했다. 철새의 이동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간의 공통점을 ‘집단행동’으로 보고, 이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분석하는 식으로 정리했다. 2만 원.


○ 백인의 역사(넬 어빈 페인터 지음·조행복 옮김·해리북스)=미국 프린스턴대 미국사 명예교수인 저자가 경제, 사회, 정치적 목적을 갖고 백인을 숭배 대상으로 삼으려는 시도들을 추적하며 백인이라는 관념이 얼마나 모호하고 허구적인지 드러낸다. 백인은 단순히 피부색만을 의미하지 않으며, 권력과 아름다움의 상징이라고 주장한다. 2만8000원.

○ 승리는 언제나 일시적이다(로버트 자레츠키 지음·윤종은 옮김·휴머니스트)=팬데믹이 확산되던 2020년 초 요양원에 고립된 이들을 위해 봉사한 미국 휴스턴대 근대고전언어학과 교수의 에세이. 환자들과 함께 고전을 읽으며 재난 상황을 버텨 낼 힘을 얻었다는 저자의 일화는 인문학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보여준다. 1만8000원.

○ 공간, 시대를 기억하다(김명식 지음·뜨인돌)=건축가인 저자가 시대의 아픔을 기억하는 건축물을 조명한 에세이. 일제강점기 시민을 강제 동원해 지은 전남 여수 ‘마래 제2터널’을 소개하며 강제 노역으로 고통받은 이들을 위로한다. 제주 4·3평화공원 등을 통해 역사적 비극으로 스러져간 이들을 추모한다. 독일과 미국 등 외국의 추모 건축물도 담았다. 1만8000원.

○ 역사학 너머의 역사(김기봉 지음·문학과지성사)=경기대 사학과 교수인 저자가 역사학이 나아갈 길을 모색한다. 그동안 역사학계는 고문헌과 발굴한 사료를 토대로 지난 5000년의 인류사를 연구해 왔지만 이제 그 경계를 벗어나 자연과학이 일궈낸 성과를 받아들이고 학계 간 경계를 허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1만7000원.
#있는 그대로 카타르#살아있으니 살만합니다#보이지 않아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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