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joy Life]
기네스
아일랜드서 온 기본에 충실한 맥주
축구-럭비 등 스포츠팀 후원으로 인지도 향상해 소비자 확장 이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도
세계 1위 흑맥주인 기네스는 스포츠와 인연이 깊다. 기네스의 고향인 아일랜드에서는 펍에서 축구나 럭비 중계를 보며 기네스를 마시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일랜드는 세계적으로 경쟁이 매우 치열한 맥주 시장인데, 기네스는 매년 가장 많이 팔리는 맥주 중 하나이다.
이러한 맥주 소비문화는 우리나라의 치맥 문화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인에게 치맥은 언제 어디서나 각광받는 메뉴이기도 하지만 축구, 야구 등 스포츠 경기를 볼 때의 궁합은 말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세계적으로도 맥주는 압도적으로 인기 있는 스포츠 주류로 꼽힌다.
기네스는 오랜 기간 다양한 스포츠팀을 후원해왔다. 대표적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프로축구클럽 퀸스 파크 레인저스 FC의 창단 이듬해인 1983년부터 1986년까지 최초로 셔츠 스폰서를 맡았다. 1987년부터 1995년까지는 아일랜드에 있는 코크 시티 FC를 후원했다.
특히 2019년부터는 유럽에서 매년 개최되는 럭비 매치인 식스 네이션스 챔피언십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있다. 식스 네이션스 챔피언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하는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다. 선수들과 팬들에게 최고의 럭비 게임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노력은 물론이고, 맥주 브랜드로서 경기 관람 중 팬들이 책임감 있는 음주를 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럭비에 깊은 뿌리와 유산을 가진 기네스는 영국 럭비의 공식 맥주이기도 하다. 2013년부터 영국 럭비의 공식 맥주 파트너로 활동했다. 지난해에는 공식 파트너십을 4년 연장 계약했다. 식스 네이션스 챔피언십, 여성 식스 네이션스 챔피언십, 홈 네이션스 챔피언십을 비롯해 럭비에 대한 기네스의 의지를 강화한 것이다.
기네스는 럭비 스폰서십의 성공으로 브랜드 인지도 향상, 소비자와의 친밀감 상승, 새로운 소비자 모집 등을 통한 소비자 확장을 이뤄냈다. 이는 업계에서도 성공적인 스포츠 스폰서십 사례로 거론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올해 6월부터 대한축구협회 및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공식 후원하고 있다. 선수들과 팬들에게 최고의 경기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축구팬들과 국가대표 선수들이 직접 만날 수 있는 ‘팬 하이파이브 이벤트’를 비롯하여, 축구 팬들이 온라인으로 참여하여 직접 수상자를 선정하는 ‘기네스 모먼트 어워드’를 진행하는 등 축구 팬들에게 더욱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기네스의 성공적인 스포츠 스폰서십의 바탕에는 스포츠맨십과 닮아 있는 혁신성과 지속성, 상생의 가치에 중심을 둔 경영 철학이 있다. 기네스는 과학 기술을 통해 지속적인 혁신을 이뤄내고 있다. 19세기부터 일반적인 규범에 맞서, 양조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과학자, 수학자를 고용해 품질 향상을 이뤄냈다. 세계 최초로 질소를 활용한 거품을 발명해 지금의 기네스를 탄생시켰다.
특히 맥주의 기본인 맛에 충실하다. 보리 제분부터 시작해 분쇄와 가열, 발효와 숙성 등 맥주를 만드는 모든 과정을 총괄하는 기네스의 ‘마스터 브루어’는 과거나 지금이나 기네스 맥주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재료와 만드는 과정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고 한다. 수백 년 이상 같은 맛을 유지하며 오랜 세월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기네스는 흑맥주 시장에서 세계 1위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지역사회에서 존경받는 기업이다. 저소득층의 음주문화를 반영해 맥주를 만들게 된 창업자 아서 기네스의 철학에 따라 지역사회 발전과 복지 증진에 그 어떤 기업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이처럼 브랜드 유산을 지키면서 올바른 방식으로 일하는 기네스와 스포츠의 완벽한 브랜드 핏은 핵심가치들이 통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기네스의 향후 스포츠 마케팅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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