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Interior]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앞두고… 현대L&C, 내년 트렌드 제시
인테리어에 친환경 가치 담기 위해 재활용 소재 특유의 저채도 색감 구현
따뜻한 분위기 내고 싶다면 벨벳 활용… 파스텔톤으로 몽환적 느낌 살릴수도
현대L&C가 내년 인테리어 트렌드 핵심 키워드로 ‘하이 터치(High Touch): 기술로 연결하고 감성으로 보살피는 삶’을 제시한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 건자재 기업 현대L&C는 30일 인테리어 트렌드 세미나 ‘인트렌드(Intrend) 2023·2024’를 열어 최신 라이프스타일과 디자인 트렌드 정보를 건축 및 인테리어 관련 업계 전문가들과 공유한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한 이번 세미나는 온라인 플랫폼 이벤터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의 주제인 하이 터치는 고도의 기술과 인간적 감성을 연결한다는 뜻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증후군(코로나19)의 엔데믹 전환을 앞둔 지금, 서로 얼굴을 마주하는 대면 소통 방식을 되살리고 기술의 진보를 통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삶의 공간을 모색해본다.
현대L&C는 △모두에게 이로운 지상 낙원, 바이오 에덴(Bio Eden) △삶을 치유하는 대화의 샘, 호스팅 오아시스(Hosting Oasis) △감정을 보듬는 디지털 노스탤지어, 뉴-토피아(New-topia) 등 총 세 가지 테마의 인테리어 트렌드를 제안한다. 변화의 속도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모두에게 이로운 지상 낙원, 바이오 에덴
바이오 에덴 테마는 기술의 진보와 함께 재조명되는 친환경 가치에 주목한다. 소비를 통해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을 드러내는 가치소비 트렌드에 맞춰 비건, 업사이클링 등 친환경적인 제품이나 공간이 얼마나 우아하고 아름다울 수 있는가에 중점을 뒀다.
고급 인테리어 자재인 엔지니어드 스톤이나 세라믹 등을 마감할 때도 고르지 않은 촉감과 자연 그대로의 질감을 그대로 구현해내 내추럴하게 디자인한다. 재생지, 재생 플라스틱 등 재활용 소재 특유의 거칠고 낮은 채도의 덜 톤(dull tone)은 친환경 가치에 대한 소비자 인식 변화로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친환경적인 인테리어는 다양한 컬러와 소재가 조화롭게 어울리며 공간이 한층 세련되게 보일 수 있도록 돕는다.
삶을 치유하는 대화의 샘, 호스팅 오아시스
호스팅 오아시스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이후 코로나19 이전처럼 대면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혼자일 때나 함께일 때나 정서적 풍요로움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본다. 이 테마에서는 자연스럽고 캐주얼한 모임이나 사용자의 취향에 맞춘 동선을 기반으로 설계된 공간과 디자인에 주목한다. 거실, 다이닝 등 환대 공간에는 부드러운 촉감의 새틴과 벨벳 소재, 시각적으로 따뜻함을 전달하는 울과 터프팅 소재들이 주로 사용된다. 미드 센추리 모던 스타일의 채도 높은 컬러들로 밝고 긍정적인 인상을 남겨 보는 것도 좋다.
감정을 보듬는 디지털 노스탤지어, 뉴토피아
뉴토피아는 기존의 세대 개념을 재정비하고 고정된 위계질서를 벗어나 평등 속에서 개개인의 행복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테마다. 디지털 요소가 가미된 디자인으로 새로움 속에서 안정을 찾는 트렌드는 최근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새로운 소비의 주체로 떠오르고 있는 중년(40∼69세)에서도 나타난다.
X세대였던 이들은 새로운 것에 대한 소비에 대해 과거의 기성세대와 비교해 유연한 측면이 있다. MZ세대로 불리는 자녀와의 소통에도 적극적이며, 현실과 디지털 세계를 편견 없이 받아들여 서로 호흡하고 확장해 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L&C는 이들에게 초현실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컬러와 소재들을 곳곳에 배치하는 인테리어를 제안한다. 투광성이 있는 패브릭 소재나 파스텔 톤의 디지털 컬러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트렌드는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 걸쳐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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