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솔오페라단 내달 9∼11일 공연
파격적 무대-조명 선보일 예정
세계 오페라무대 인기 작품 중 하나인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가 12월 서울에 찾아온다. 2016년 서울 예술의전당 예술대상 오페라부문 최우수상, 2017년 대한민국 음악대상 오페라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증명해온 솔오페라단이 동아일보와 함께 주최하는 무대다. 12월 9∼1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라 트라비아타’는 프랑스 파리 화류계 여성과 순정남의 사랑을 그린 뒤마 피스의 소설을 오페라로 만든 작품이다. 베르디는 첫 아내와 사별 후 소프라노 주세피나 스트레포니의 헌신적인 사랑을 받았지만 주세피나에게 과거가 있다는 이유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고 그 고뇌를 이 작품에 녹여냈다. 연출은 장르를 넘나들며 감각적인 무대를 선보여온 안경모가 맡는다. 그는 “욕망에 이끌려 죽음으로 내몰리는 비련의 여인이 아니라 현실에 발을 붙이고 삶의 주체가 되고자 하는 여성으로서 주인공 비올레타를 그려내려 한다”고 밝혔다.
솔오페라단은 이번 무대의 조명을 특히 눈여겨봐 달라고 귀띔했다. 파격적인 콘셉트로 주목받아온 김대한의 무대 디자인과 서울연극제 무대예술상을 수상한 김영빈의 조명이 만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테크아트’로 이제까지 볼 수 없던 오페라 무대를 선보인다는 설명이다.
지휘는 이탈리아 베로나 야외극장 상주지휘자인 프란체스코 오마시니가 맡는다. 2014∼2019년 베네토 주립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지내며 콘서트와 오페라 양쪽에서 능력을 보인 지휘자다. 주인공 비올레타 역으로 소프라노 질다 피우메와 김신혜가 출연한다. 피우메는 독일 바이로이트 극장, 베로나 야외극장, 스페인 리세우 극장에서 주역 소프라노로 활약하고 있으며 감미로운 목소리와 우아한 표현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김신혜는 솔오페라단 ‘잔니 스키키’ 라우레타 역을 맡았다.
순수남 알프레도 역에는 테너 세르조 에스코바르와 김동원이 출연한다. 스페인 출신인 에스코바르는 베를린 슈타츠오퍼와 암스테르담 오페라에서 주연으로 출연해왔다. 김동원은 국립오페라단 ‘라보엠’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눈에 띄는 음성연기의 매력을 선보였다. 알프레도의 부친 제르몽 역은 미국과 유럽에서 종횡무진 활약해온 바리톤 루카 그라시와 국내 30개 이상의 오페라에 출연해온 박정민이 맡는다.
공연은 12월 9일 오후 8시, 10일 오후 7시, 11일 오후 5시에 열린다. 5만∼25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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