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대학교에서 공연예술학부 학부장을 맡고 있는 배우 이범수 갑질 의혹과 관련해 재학생들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범수의 갑질 의혹이 논란이 되자 그의 법률대리인은 사실무근이라고 했지만 일부 재학생들은 차별이 존재했다고 밝혔다.
15일 방송된 KBS 2TV ‘연중플러스’에서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이범수 소속사, 신한대학교 총학생회, 그리고 피해 주장 학생의 주장을 전했다.
먼저 제작진은 이범수 소속사에 이번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듣고자 연락을 취했다. 이범수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사실무근이라고 입장을 전달하며 허위 게시물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이범수 소속사는 “학교의 조사를 기다리고 있으며 사실 확인이 되면 입장문을 내겠다”고 전했다.
피해 주장 학생과 처음 접촉한 총학생회는 “빈부 격차로 학생들을 차별하고 반을 나눴다는 의혹에 대해 학교 측에서 조사한 결과, 소득 분위가 아닌 성적에 의해 분배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마저도 스케줄이 맞지 않을 때는 반을 바꾸는 방식으로 분배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건이 인권센터로 넘어갔다”며 “학교 측도 계속해서 조사할 거고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밝힐 것”이라고 했다.
신한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인터뷰도 전파를 탔다. 한 학생은 이범수가 학생을 대할 때 어느 정도 차별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학생은 방학 때 공연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재학생 A 씨는 “대부분 이 논란을 안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학생은 출석을 제대로 하고 과제도 다 제출했는데 F를 받은 것으로 안다. 반면 과제도 안 내고 출석도 안 한 학생이 A를 받는 걸 봐서 차별이 존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학생 B 씨는 “강압적으로 방학 공연을 하라고 말씀하시는 걸 겪었다. 참여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협박을 들었다”며 “그냥 하는 것도 아니고 돈을 내고 하는 거였는데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이 많았다. (이범수는) 학생들이 다 모인 앞에서 ‘금전적으로 부족하냐’ ‘뭐 때문에 방학에 공연을 하지 않으려고 하냐’는 등의 말을 많이 했다”고 주장했다.
이범수 법률대리인은 소득 분위 차별 의혹에 대해 “입학성적 기준에 따라 분포가 된 게 원칙”이라며 “소득 상황을 전부 알 수도 없고 안다고 해서 나누는 경우는 없다”고 해명했다.
또한 성실하게 수업에 임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작품 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기에 매주 정해진 시간에 수업하기 어렵다는 걸 학교 측에 충분히 소명했다”며 “학기 초나 첫 강의 시간에 학생들에게 충분히 설명한다. 수강 신청 변경 기간에 얼마든지 변경도 가능하다. 시수도 다 채웠고 보강이 이뤄지는 경우가 오히려 많았다”고 주장했다.
조교에게 폭언과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이범수가 여러 명의 조교와 일을 함께 했다. 일하다 보면 오해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며 “일부 조교와의 불화에 대해서는 앞으로 서로의 화해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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