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왔어요]세상은 묘지 위에 세워져 있다: 국내편 外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17일 03시 00분



○ 세상은 묘지 위에 세워져 있다: 국내편(이희인 지음·바다출판사)=우리나라 역사에 이름을 남긴 유명인의 묘지를 답사한 에세이. 다산 정약용, 단원 김홍도 등 조선시대 인물부터 화가 이중섭, 시인 김수영 같은 근현대 명사까지 70여 명의 묘지를 찾아가며 깨달은 고찰을 담았다. 1만7800원.

○ 북한 인권과 불처벌의 관행(로버트 R 킹 지음·김수경 옮김·한국과미국)=2009∼2017년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를 지낸 로버트 킹의 회고록. 북한 인권이 정치적 계산에 따라 의도적으로 묵인되거나 정쟁으로 다뤄진 현실을 지적한다. 저자의 외교적 경험과 통찰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1만6000원.

○ 신의 기록(에드워드 돌닉 지음·이재황 옮김·책과함께)=과학 저널리스트 출신인 저자가 이집트의 세계적 문화유산으로 여러 상형문자가 새겨진 로제타석을 해독한 과정을 담았다. 1000년 넘게 쓰지 않았던 글자의 의미를 찾아가며 로제타석이 지닌 역사학, 언어학, 인문학적 함의도 짚는다. 2만5000원.

○지구에는 왜 왔니?(임유섬 권혜원 지음·페퍼민트오리지널)=영화감독 겸 소설가 임유섬과 웹소설 작가인 권혜원이 함께 집필한 판타지 장편소설. 우주의 절대 권력자 안드로메다 황제의 막내공주와 지구에서 살아가는 소아청소년과 의사의 사랑을 아름답게 그렸다. 무궁무진한 상상력과 톡톡 튀는 유머가 담긴 문장이 눈길을 끈다. 1만5000원.


○ 철학이 삶을 위로할 때(라메르트 캄파위스 지음·강민경 옮김·웅진지식하우스)=일, 관계, 불안 등 살면서 마주하는 18개 주제에 대한 고민을 철학을 통해 다뤘다. 네덜란드 철학자인 저자는 자신과 타인, 세상과의 관계에서 겪는 고통에서 스스로를 지키는 데 필요한 영감을 불어넣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1만7000원.

○ 말 위의 개척자, 황금 천막의 제국(마리 파브로 지음·김석환 옮김·까치)=프랑스 파리 낭테르대 교수가 몽골 제국에서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던 호르드(킵차크한국)의 역사를 정밀하게 복원했다. 13세기 칭기즈 칸의 맏아들인 주치가 받은 땅에서 시작된 호르드의 정치, 경제, 사회를 두루 고찰했다. 2만5000원.

○ 우리가 외로움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하여(페이 바운드 알베르티 지음·서진희 옮김·미래의창)=현대 사회에 확산된 ‘외로움’이라는 감정의 일대기를 담았다. 저자는 단절과 소외로 인한 고통을 뜻하는 외로움은 18세기 후 등장했다고 말한다. 문학 작품과 유명인의 사례를 통해 외로움의 면면을 포착했다. 1만7000원.

○ 우리의 기원, 단일하든 다채롭든(강인욱 지음·21세기북스)=경희대 사학과 교수가 존재의 기원을 찾는 과정을 고고학적으로 풀었다. 만주의 청동시대, 유라시아 초원의 유목문화, 동해안을 따라 이뤄진 교류 루트인 환동해, DNA 연구 등 4개 키워드를 따라가다 보면 광활한 나의 기원을 마주하게 된다. 1만9800원.
#세상은 묘지 위에 세워져 있다#북한 인권과 불처벌의 관행#신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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