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6% “한국 문화 이미 선진국 수준”…‘욜로’ 현상 여전

  • 뉴시스
  • 입력 2022년 12월 19일 10시 11분


우리 국민 10명중 6명은 “한국 문화는 이미 선진국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9일 전국의 19세~79세 성인 남녀 5100명을 대상으로 한 ‘2022년 한국인의 의식 가치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1996년을 시작으로 2013년부터 3년마다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로 8번째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한국 문화에 대한 자긍심은 매우 높은 편이다. 특히 한국 대중문화가 ‘우수하다’고 답한 비율은 96.6%로 2008년에 비해 43%포인트(p)가 상승했다. 한국 전통문화에 대해 ‘우수하다’(95.1%), ‘한국 사람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89.9%), ‘우리나라는 살기 좋은 곳이다’(90.4%) 등 전반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

‘선진국 수준’으로 인식되는 분야로 문화(65.9%)가 꼽혔다. 반면 경제 분야는 ‘선진국 수준에 다소 미흡하다’가 61.1%, 정치 분야는 ‘선진국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가 56.4%로 가장 많았다.

삶의 방식에 대한 조사에서는 ‘막연한 미래보다 현재 행복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43.4%로 ‘욜로(YOLO/You Only Live Once)’ 현상이 청년 세대뿐만 아니라 전 세대에 걸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하다’고 답한 국민이 65%로 2008년 이후 지난 14년간 ‘중상’ 수준의 행복감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에 대해서는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라고 응답한 국민이 17.6%로 1996년(36.7%) 이후 지속 감소하는 추세다. 이 밖에도 ‘혼전순결을 지켜야 하는지’와 ‘이혼을 해서는 안 되는지’에 대해 ‘그렇지 않다’가 각각 57.6%와 56.3%로 과반을 차지했다. ‘동거(사실혼)도 결혼의 한 형태로 인정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그렇다’가 67.3%로 우세한 결과를 보였다.

‘우리 사회가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는 ‘일자리’가 꼽혔다. ‘일자리’(29%)의 뒤를 이어 ‘빈부격차’(20%), ‘부동산·주택’(18.8%), ‘저출산·고령화’(17.4%0 순으로 조사됐으며 ‘경제적 양극화’에 대해 응답자의 10명 중 8명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갈등이 심한 집단으로는 ‘진보와 보수’가 89.5%로 가장 높게 조사됐으며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78.8%, ‘부유층과 서민층’이 76.6% 순으로 이어졌다. 우리 사회에 대한 신뢰도는 ‘신뢰할 수 있다’가 39.8%로 ‘신뢰할 수 없다’(19.9%)는 응답을 앞섰다.

통일에 대한 인식은 ‘통일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가 53.3%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굳이 통일할 필요가 없다’가 36.6%, ‘가급적 빨리 해야 한다’가 10.1% 순으로 확인됐다. 또, 우리 국민이 희망하는 미래 한국은 ‘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가 43.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1996년 조사 당시 40.6%였던 ‘정치적으로 민주주의가 성숙한 나라’는 23.9%로 2위로 밀려났다.

그 밖에도 이번 조사에는 ‘삶의 만족도’, ‘소득분배 인식’, ‘가정 경제 수준’ 등에 대한 결과가 포함됐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