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joy Life]곽대훈 새마을운동중앙회장 인터뷰
‘다시 새마을운동, 세계와 함께’ 슬로건은
바로 이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새마을운동이 나아가야할 새로운 방향
올 9월 열린 새마을운동중앙회 임시대의원 총회에서 제26대 회장으로 선임된 곽대훈 회장(67)은 이렇게 말했다. 새마을운동중앙회는 회원 수 180만 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국민운동단체이다.
곽 회장은 “새마을운동은 1970년부터 오늘까지 52년 동안 각 지역에서 돌봄과 나눔, 인프라 개선을 위해 단 한 해도 멈춘 적이 없었다”며 “과거 새마을운동은 경제적 선진국이 목표였다면 이제는 모두 제 위치에서 스스로의 본분을 다하며 따뜻한 세상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 새마을운동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새마을운동중앙회는 산림청, 환경부, 환경공단 등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와 연대하여 환경보전을 위한 나무심기, 1회 용품 사용 최소화 등 친환경 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또 전국 곳곳에서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을 보살피는 새마을사회안전망을 통해 ‘나’보다는 ‘우리’가 함께 상부상조하는 공동체정신의 회복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세대 간 공감과 소통을 위한 MZ새마을운동을 활성화하여 조직을 보다 젊게 만들기 위해 전국 65개 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58개 대학에 대학새마을동아리를 결성함으로써 새마을운동의 질적인 변화도 이뤄내고 있다.
전국대학새마을동아리 학생들은 지역별 특색에 맞춘 활동을 포함해 농촌일손돕기, 소외계층 돌봄, 환경보전운동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달에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새마을운동 이미지 제고를 위해 새마을운동 로고를 활용한 디자인 공모전도 예정돼 있다.
곽 회장은 “구호가 아닌 직접 행동하고 실천하면서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 새마을운동의 역할이다”라며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28만3775곳의 방역활동, 124만5273장의 천 마스크 제작, 성금·성품 기부, 헌혈·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어려운 농가 농산물 팔아주기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올 3월 경북·강원지역 산불 발생 때와 8월 수도권 집중호우와 태풍 힌남노 피해 발생 때도 새마을회원들의 솔선수범은 사회 통합에 이바지했고, 이웃에 선향 영향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최근 국제사회에서 새마을운동의 세계화가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고, 이미 많은 개발도상국가에서 가난극복과 빈곤 퇴치는 물론이고 지역사회개발에 역점을 둔 현지교육과 초청연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 주민들을 교육하고 지역 여건에 맞는 특색 있는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새마을운동중앙회는 1973년부터 올 6월 기준으로 148개국 6만3746명을 대상으로 새마을지도자 양성을 위한 초청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라오스, 우간다 등 20개국 92개 시범마을 조성사업을 지원해 자립역량강화와 마을환경개선 및 소득증대에 큰 역할을 했다. 2016년 세계 46개국의 새마을회를 하나로 연결해 새마을운동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 지구촌 곳곳의 새마을회원 단체들이 연대해 자립적 공동체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새마을운동글로벌리그도 결성해 세계로 열린 새마을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곽 회장은 “새마을시범마을 사업을 통해 개발도상국에서 새마을운동에 대한 효과를 체감하였기 때문에 많은 나라들이 새마을운동을 전수받거나 시범마을의 추가 지정을 요청하고 있다”며 “10월 중앙회를 내방한 탄자니아 총리도 한국의 새마을운동 노하우와 농촌개발 경험을 자국에 적극 추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새마을운동은 국민의 운동이라는 사명감으로 지속가능한 새마을운동을 만들고, ‘지구촌 공동번영’을 실천하며 다시 한 번 국가적 위기 극복에 국민의 에너지를 새롭게 모으는 역할부터 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새마을운동은 유엔개발정상회의에서 빈곤타파 및 기아종식을 위한 최적의 수단으로 인정을 받았으며, 새마을운동에 관한 정부 및 민간 문서, 관련사진, 영상물 등 새마을운동기록물이 2013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오늘날 세계 경제 강국이 된 대한민국의 새마을운동 경험은 인류 공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소중한 정신적 자산임에는 틀림없다. 오늘도 새마을지도자들은 전국 방방곡곡에서 공동체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 또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돌봄과 나눔으로 땀 흘리고 있다.
한편 새마을운동중앙회에서는 전국의 새마을지도자들을 대상으로 기후 위기 현실과 탄소중립 활동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교육을 하고 각 지회 및 지역에서 실현 가능한 실천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또한 탄소중립 실천과 생명 운동의 저변확대에 앞장설 새마을지도자 1만 명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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