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1467개 새긴 ‘조선의 천체지도’ 고궁박물관 전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27일 03시 00분


석각 천문도 천상열차분야지도 각석
디지털로 구현, 계절별 별자리 감상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과학문화’ 상설전시실에 디지털 영상기술을 접목한 국보 ‘천상열차분야지도 각석’이 26일 전시돼 있다. 뉴시스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과학문화’ 상설전시실에 디지털 영상기술을 접목한 국보 ‘천상열차분야지도 각석’이 26일 전시돼 있다. 뉴시스
조선 밤하늘을 수놓은 별 1467개와 별자리 295개를 새긴 국보 ‘천상열차분야지도 각석(天象列次分野之圖 刻石)’이 디지털 기술과 만나 새롭게 태어났다.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은 “디지털 실감영상 기술을 접목해 개편한 과학문화 상설전시실을 27일부터 공개한다”고 26일 밝혔다.

새 단장을 한 상설전시실의 핵심은 조선 태조(1335∼1408)가 1395년 제작한 가로 122.5cm, 세로 211cm의 천상열차분야지도 각석을 디지털로 구현한 것이다. 박물관은 이 각석 위 천장에 밤하늘을 형상화한 둥근 스크린을 띄워 계절에 따라 바뀌는 조선 별자리를 볼 수 있게 했다. 또 각석 바로 위에도 유물에 새겨진 별자리 295개를 비추는 영상을 띄워 한눈에 관람할 수 있다. 천상열차분야지도 각석은 1247년 제작된 중국 순우천문도(淳祐天文圖)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석각 천문도. 상설전시실에서는 각석을 포함해 조선의 과학유물 45건을 선보인다.

#조선#천체지도#고궁박물관 전시#천상열차분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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