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원료를 얻기 위해 해외 농장까지 직접 찾아다니죠”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28일 03시 00분


Beauty/Interview
글로벌 유기농 스킨케어 브랜드 ‘유랑’ 이진아 대표

유랑의 제품은 모두 이진아 대표의 손을 거친다. 원료를 직접 찾고 레시피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유랑의 제품은 모두 이진아 대표의 손을 거친다. 원료를 직접 찾고 레시피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글로벌 유기농 스킨케어 브랜드 ‘유랑’ 이진아(42) 대표는 주변 사람들에게 잔소리를 자주 듣는다고 말한다. 그의 남다른 고집이 사업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걱정이다. “비즈니스는 원가 절감이 기본이잖아요. 그런데 원료에 높은 품질만 고집하니까요. 원료에 관해서 만큼은 제게 절대 타협이란 있을 수 없죠.”

이 대표는 ‘유랑’을 “원료에 진심인 브랜드”라고 소개한다. 그는 “좋은 원료를 찾기 위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곳곳의 원료 재배지까지 찾아다니고, 레시피도 직접 개발한다”고 강조했다.
화장품 주성분뿐 아니라
극소량의 첨가제도 깐깐하게 골라
이진아 대표는 유랑을 세계적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진아 대표는 유랑을 세계적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유랑은 ‘유기농 사랑’의 줄임말이다. 이름에서 예상할 수 있듯 유기농 사랑이 남다른 이 대표의 철학이 그대로 담겨있는 브랜드다. 이 대표는 20대 중반 우연히 화장품 유해 의심 성분에 대해 알게 됐고, 그때부터 유기농 화장품에 관심을 가졌다. 뭐든 좋아하는 것은 깊게 파고드는 성격에 화장품 성분에 관한 연구를 시작했고, 아로마테라피스트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직접 화장품을 만들어 사용하는 열정까지 보였다. 임신 중 사용하는 튼살오일이나 아이 기저귀 발진에 사용하는 멀티밤 등이 모두 그가 직접 만든 화장품이다.

“화장품에 대해 알면 알수록 원료가 정말 안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죠. 직접 화장품을 만들어 사용하면서 다른 사람들도 건강한 화장품을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게 2016년 12월 유랑을 론칭했습니다.”

그의 신념은 확고했지만, 결과로 보여주기는 쉽지 않았다. 건강하고 좋은 원료를 찾는 과정은 매번 고행길이었다. 수십 편의 논문과 학술서 등을 찾아보며 공부하는 노력은 기본이었고, 국내는 물론 해외 농장과 원료회사들을 직접 찾아다니느라 쉴 틈이 없었다. 특히 화장품의 주성분이 아닌 극소량의 첨가제까지도 깐깐하게 고르는 모습을 보며 주변에서는 혀를 내둘렀다.
핀란드 백화점 등 세계 19개국에 수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 게 목표
유랑의 대표 제품인 브라이트닝 블루 오일 세럼은 해외 시장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유랑의 대표 제품인 브라이트닝 블루 오일 세럼은 해외 시장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화장품 제조 과정에 ‘음악’이 늘 함께 한다는 것도 유랑의 특징이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부터 아이유, 태연의 노래 등 장르도 다양하다.

“음악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 좋은 에너지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작업하는 분들도 음악을 들으면서 일하면 마음가짐이 다르다고 하시더라고요. 직접 선별한 음악으로 만든 유랑의 플레이리스트가 벌써 6개나 됩니다.”

유랑 프레스티지 퍼플 쉴드 에센스 토너. 유기농 도라지를 사용한 유랑의 첫 번째 토너 제품.
유랑 프레스티지 퍼플 쉴드 에센스 토너. 유기농 도라지를 사용한 유랑의 첫 번째 토너 제품.
원료를 고르는 작업부터 제품이 만들어지기까지 어느 과정 하나 허투루 하는 일이 없는 유랑의 제품력은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미국, 영국, 스페인, 프랑스 등 전 세계 19개국에 제품을 수출한다. 핀란드의 가장 큰 백화점 중 하나인 소코스(SOKOS) 백화점 60개 점에 입점해 있기도 하다.

이 대표는 유랑을 세계적인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내년에는 프랑스 백화점에서 팝업 스토어도 진행해요. 코로나19로 지연됐던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하려고요. 내년 10월까지 해외 출장 일정이 벌써 꽉 차 있습니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전 세계에 ‘유랑’이라는 이름을 알릴 수 있도록 매진하려고요.”

#goldengirl#골든걸#유랑#이진아 대표#원료에 진심인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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