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만에 애니영화로 돌아온 ‘슬램덩크’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30일 03시 00분


원작자 日이노우에가 메가폰 잡아
내달 4일 ‘더 퍼스트 슬램덩크’ 개봉

내년 1월 4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영화는 북산고 농구부 5인인 정대만, 서태웅, 송태섭, 채치수, 강백호(왼쪽부터)가 전국 최강의 농구부 산왕공고 5인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NEW 제공
내년 1월 4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영화는 북산고 농구부 5인인 정대만, 서태웅, 송태섭, 채치수, 강백호(왼쪽부터)가 전국 최강의 농구부 산왕공고 5인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NEW 제공
빠른 비트의 록 음악이 흘러나오고, 주인공들이 하나둘 등장한다. 송태섭을 시작으로 정대만 채치수 서태웅 강백호가 연필로 스케치되는 방식으로 차례로 완성된다. 이 5인은 나란히 자신감 가득한 표정으로 걸어 나온다. 전설이 된 일본 만화 ‘슬램덩크’의 북산고 농구부 5인이다.

내년 1월 4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오프닝 영상만으로도 원작 ‘슬램덩크’ 팬들의 가슴을 뛰게 한다. ‘슬램덩크’는 1992년 국내에서도 연재가 시작돼 두꺼운 팬덤을 만든 작품. 이를 보며 자란 세대에게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오프닝은 추억 속 친구들과 20여 년 만에 재회한 느낌을 준다.

1990년대에도 TV 애니메이션과 영화가 나온 바 있다. 이들과의 차이점은 원작자인 일본 만화계 전설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메가폰을 잡았다는 것.

영화는 북산고와 전국 최강 산왕공고가 맞붙는 전국 고교 농구 선수권대회의 한 경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20여 점 차로 뒤지던 북산고가 산왕공고를 따라잡기 위해 벌이는 고군분투를 그렸다.

영화 속 농구 장면은 실제 농구 경기처럼 생생하다. 농구 코트와 농구화가 맞닿을 때 나는 특유의 소리와 선수 각각의 감정을 담아낸 표정까지 생동감이 넘친다. 북산고 농구부 주장 채치수의 ‘고릴라 덩크’ 등 명장면과 “왼손은 거들 뿐” 등 명대사도 그대로 등장해 추억을 소환한다.

원작과 다른 점은 주인공이 강백호가 아니라 송태섭이라는 것. 경기를 중심으로 속도감 있게 끌어가는 동시에 송태섭의 가족사 등 원작에 없던 이야기를 추가해 감동을 주며 완급을 조절한다.

이 영화는 일본에서 이달 3일 개봉해 ‘아바타: 물의 길’을 누르고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슬램덩크’의 힘을 입증하고 있다.
#슬램덩크#애니영화#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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