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에 이어 대마 양성 반응까지 보인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을 향해 팬들이 해명을 요구하는 한편, 수사 과정에서 인권침해가 벌어지고 있다고 수사기관을 비판했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유아인 갤러리’는 “현재 유아인을 향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랜 팬들은 이를 예의주시했지만,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사태까지 이르렀다고 판단해 갤러리 여론에 따라 성명문을 발표한다”고 했다.
유아인 갤러리 측은 “그간 각종 소신발언을 통해 사회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으며 그로 인해 많은 대중의 지지를 받았음에도 왜 본인의 의혹에 대해서는 이다지도 침묵하는가”라며 “자신의 직업과 삶에 대한 남다른 소신과 철학을 보여줬던 ‘인간 엄홍식’은 어디로 자취를 감추었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아인은 본인의 병역의혹이 불거졌던 2017년 소속사를 통해 ‘일부 특권층과 유명인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발생한 병역 기피 사례를 지켜본 대한민국 국민들의 환멸을 저 역시 잘 알고 있다. 더 많은 것을 누리고, 더 많은 권리와 더 나은 대우를 요구하면서도 국민으로서 가지는 의무를 저버리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
갤러리 측은 “유아인은 지금 스스로의 말을 지키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는가.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면 지금이라도 즉시 공식 입장을 통해 이를 소상히 해명하고 논란을 종식시켜주기 바란다. 그것이 본인이 주장했던 ‘유명인으로서의 의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들은 유아인의 수사 과정이 ‘일거수일투족’ 언론을 통해 공개되는 현 상황에 대해 ‘피의 사실 공표죄’를 모르는 것이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유아인 갤러리는 “유아인이 대중의 관심을 받고 사는 유명인이라 할지라도 이렇게 수사 과정이 일거수일투족 언론을 통해 공개되는 것이 타당한 일인가. 경찰은 ‘피의 사실 공표죄’라는 기본적인 형법도 지키지 않는 것인가”라며 “이미 ‘무죄 추정의 원칙’은 사라져버린 지 오래며 유아인을 향한 수사 기관과 언론 그리고 대중의 융단폭격은 쉴 새 없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했다.
앞서 10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국과수에 의뢰한 유아인의 마약류 정밀 감정 결과 소변에서 일반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말했다. 다만 프로포폴은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유아인의 소속사 UAA 관계자는 “아직 경찰이나 국과수로부터 대마 양성 관련 내용을 확인받은 바 없다”며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