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제품 ‘기원 위스키 배치1’ 이달 말 출시
쓰리소사이어티 증류소 한정판 150병 판매
생산 물량 60% 미국·일본·유럽 등 수출
쓰리소사이어티스 4번째 싱글몰트 위스키
정규 제품 전 에디션 만들어 한국산 위스키 소개
최근 국산 싱글몰트 위스키 ‘김창수 위스키’가 완판(완전판매)을 기록하면서 한국산 싱글몰트 위스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창수 위스키에 이어 국내 첫 싱글몰트 위스키 생산 타이틀을 보유한 쓰리소사이어티스가 이달 말 정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창수 위스키처럼 한정 수량 생산되기 때문에 위스키 애호가들을 중심으로 ‘오픈런’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쓰리소사이어티스는 17일 한국에서 생산된 첫 싱글몰트 위스키 ‘기원’의 첫 번째 정규 ‘배치(batch)’를 오는 25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원은 남양주 소재 쓰리소사이어티스 증류소에서 생산된 싱글몰트 위스키다.
이번 첫 정규 배치 출시에 앞서 위스키 원액이 한국 사계절 속에서 어떻게 숙성되고 맛과 향이 변하는지 보여주기 위해 2020년부터 컬렉션 제품 3종을 먼저 선보인 바 있다. 13개월 숙성을 거친 호랑이 에디션과 20개월 숙성한 유니콘 에디션(호랑이 에디션을 7개월 추가 숙성), 26개월 숙성한 독수리 에디션(유니콘 에디션을 6개월 추가 숙성) 등을 판매했다. 호랑이 에디션은 김창수 위스키 첫 제품보다 6개월가량 먼저 출시됐기 때문에 첫 국내 생산 싱글몰트 위스키로 볼 수 있다. 200ml 소용량으로 출시된 컬렉션 제품은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도 이뤄졌다. 미국과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에 수출돼 완판을 기록했다고 한다. 작년에는 샌프란시스코 국제주류품평회 싱글몰트부문에서 쓰리소사이어티스가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내산 보리를 이용하는 김창수 위스키와 달리 쓰리소사이어티 증류소는 스코틀랜드에서 생산된 맥아를 이용해 위스키를 만든다. 증류소 규모도 크기 때문에 김창수 위스키 제품보다는 많은 물량을 생산할 수 있다. 이번에 출시하는 제품은 쓰리소사이어티스가 선보이는 4번째 싱글몰트 위스키지만 상대적으로 대량으로 생산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첫 번째 정규 배치라고 소개한다. 첫 정규 배치(배치1) 제품 전체 물량의 60%는 해외로 수출된다. 싱글몰트 위스키 특성과 수출 물량 등을 고려하면 정규 제품이라고 해서 다른 기성품처럼 국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 물량이 넉넉한 것은 아니다. 배치1 정규 제품 ‘기원 위스키 배치1’은 버진 아메리칸 오크에서 숙성돼 알코올도수 40도, 700ml 용량으로 완성됐다. 배치1 제품 특징은 풍부한 오크, 캐러멜 향과 한국적인 스파이시한 여운이라고 쓰리소사이어티스 측은 설명했다. 정규 제품과 함께 알코올도수 57.7%인 캐스크스트렝스(원액 숙성 후 물을 섞지 않고 병입하는 위스키 제조 방식) 위스키 150병을 증류소 전용 한정판으로 판매하기도 한다. 향후 매 배치별로 캐스크를 다르게 해 색다른 위스키를 소비자들에게 소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원 위스키 배치1은 오는 25일 증류소에서 정규 제품과 한정판 판매를 시작한 이후 주류전문점과 대형마트(홈플러스), 편의점 등을 통해 유통될 예정이다.
도정한 쓰리소사이어티스 대표는 “한국적인 특징이 담긴 세계적인 수준의 싱글몰트 위스키를 완성했다”며 “전 세계 위스키 애호가들에게 한국 위스키를 소개하기 위해 다음 달부터 미국과 일본, 캐나다, 유럽 등 세계 위스키 시장에 순차적으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쓰리소사이어티스는 마이크로소프트 한국지사 최연소 임원이었던 도정한 대표가 스코틀랜드 글렌리벳 출신 앤드류 샌드(Andrew Shand) 마스터 디스틸러를 영입해 세운 업체다. 위스키와 맥주 애호가였던 도정한 대표는 위스키 증류소 설립 이전에 수제맥주 회사 핸드앤몰트를 설립해 국내 맥주 시장에서 성공을 맛봤다. 쓰리소사이어티스는 재미교포인 도정한 대표와 스코틀랜드 출신 마스터 디스틸러, 한국인 직원들 등 3개의 소사이어티(사회)를 의미한다. 위스키 엠블럼에 있는 호랑이와 독수리, 유니콘은 각각 한국과 미국, 스코틀랜드 등을 상징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