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줄어드는 ‘제주 해녀’…고령화로 매년 100여 명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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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23일 17시 24분


지난해 방영된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속 30대 중반의 애기 해녀 1년 차(하군) 영옥(한지민 분). 유튜브 ‘tvN drama’ 갈무리
지난해 방영된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속 30대 중반의 애기 해녀 1년 차(하군) 영옥(한지민 분). 유튜브 ‘tvN drama’ 갈무리
한국의 대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 해녀’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제주 해녀는 3226명이었다. 2019년(3820명), 전년도(3437명)에 이어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현재 활동 중인 제주 해녀의 64.8%(2090명)는 70세 이상 고령자였다. 50세 미만은 89명, 이 중 20대는 3명뿐이었다. 현존 제주 해녀 중 최고령은 94세, 최연소는 26세였다.

은퇴한 75세 이상 제주 해녀에게 월 30만 원씩 지급하는 ‘고령 해녀 은퇴수당 지급자’는 최근 3년간 330명이었다. 매년 약 100명의 해녀가 은퇴한 셈이다. 신규 해녀 가입은 30명을 조금 웃돌았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집계된 신규 해녀는 180명이었다. 대다수는 60세 이상이었고 50세 미만은 절반이 안되는 62명이었다.

현재 제주도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해녀학교 2개소 운영지원 ▲해녀 가입비 지원(1인당 100만 원) ▲40세 미만 신규 해녀 정착금 지원(3년간 월 30만 원) ▲수산 종자 방류 등의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제주도는 오는 3월까지 신규 해녀와 50살 미만 해녀 260여 명을 대상으로 ‘신규 해녀 어촌 정착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기존 정책의 문제점을 발굴·개선하고 복지향상, 직업 안정화 등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도내 40세 미만 신규 해녀 등 30명 내외를 대상으로 간담회도 개최해 애로 사항과 마을 어업 현안 등을 수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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