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화백은 2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폐암 3기 판정을 받았다”며 “평생 담배를 물고 살았다가 심근경색으로 쓰러지고서야 끊었다”고 밝혔다. 이어 “당장 죽어도 장수했다는 소리를 들을 텐데 선물처럼 주어진 시간이라 생각한다”며 “작업에 전념하며 더 의미 있게 시간을 보낼 것이고 캔버스에 한 줄이라도 더 긋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 화백은 “이 소식을 듣고 놀라서 연락하려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갑자기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고 어느 때보다 평온하고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며 “안부 전화 등 연락을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박 화백은 한국 추상미술을 개척하고 이끌었다. 2021년 금관문화훈장을 받았고, 루이비통과 협업하기도 했다. 대표작은 반복해서 선을 긋는 ‘묘법(描法·Ecriture)’ 연작이다.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홍익대 교수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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