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왔어요]정의감 중독 사회 外

● 정의감 중독 사회(안도 슌스케 지음·송지현 옮김·또 다른 우주)=일본 ‘분노 매니지먼트 협회’ 대표가 자신만 옳다고 믿고 서로를 공격하는 현상을 분석했다. 사회적으로 고립된 이들일수록 정의감을 앞세워 시기와 질투를 정당화한다고 말한다. 갈등을 해결하려면 자신의 정의감이 타인에게도 무해한지 물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1만5000원.

● 당신, 크리스천 맞아?(이어령 지음·열림원)=2008∼2018년 기독교를 주제로 한 고인의 언론사 인터뷰 일곱 편을 엮었다. ‘이어령 대화록’ 시리즈의 2권이다. 죽음에 대한 생각을 담았던 1권 ‘메멘토 모리’에 이어 고인이 신앙인으로서 변화된 삶을 전한다. 1만7000원.

● 살아가는 책(이은혜 지음·마음산책)=출판사 편집장이 글을 읽으며 떠오른 생각을 정리한 에세이. 리베카 솔닛의 ‘길 잃기 안내서’ 등 여러 책을 읽으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본다. 책을 읽고 사유하는 경험을 통해 삶의 지평을 넓힐 수 있다고 말한다. 1만5000원.

● 기후 종말론: 인류사 최대 사기극을 폭로한다(박석순, 데이비드 크레이그 지음·어문학사)=이화여대 환경공학 명예교수와 영국 논픽션 작가가 기후 종말론이 허구라고 주장한다. 기후위기론자들이 제시하는 통계로 사회경제적 득실을 분석한 결과 과학기술의 발달 등으로 기후 재해로 인한 피해가 오히려 줄었다고 말한다. 2만2000원.

● 모든 것에 화학이 있다(케이트 비버도프 지음·김지원 옮김·문학수첩)=미국 텍사스대 화학과 교수가 일상 속 화학 원리를 풀어냈다. 1부에서는 기본 화학 상식을 다루고, 2부에선 ‘왜 커피를 마시면 잠이 오지 않는지’ 등 실생활의 예를 들며 화학 원리를 소개한다. 1만6000원.

● 신들은 죽임당하지 않을 것이다(켄 리우 지음·장성주 옮김·황금가지)=휴고상과 네뷸러상 등을 수상한 세계적 SF환상문학 작가의 국내 미출간 단편을 엮었다. 디지털화한 인격체들 사이에서 벌어진 사이버 전쟁을 소재로 한 표제작 등 총 11편이 담겼다. 1만6000원.

● 건축, 300년(이상현 지음·효형출판)=명지대 건축학과 교수가 현대 건축사를 분석했다. 오스트리아 로스하우스와 프랑스 퐁피두센터 등 현대적인 건축물이 등장한 사회적 맥락을 훑는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 ‘부의 집중’ 현상이 존재하며 이에 따라 건축 양상이 변화한다고 설명한다. 2만2000원.

● 시네 아프리카(이은별 지음·한울)=문화연구자가 아프리카에 관한 영화를 통해 아프리카의 현실을 조명했다. ‘부시맨’ 등 아프리카를 다룬 영화가 정형화해온 이미지와 현실을 비교 분석하면서 영화가 보여주지 않는 진짜 아프리카의 역사를 풀어냈다. 2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