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때문에 차기작 공개 불투명…배우들 “모두 물거품이 되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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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4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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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아인이 프로포폴 등 네 종류의 마약 물질을 투약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그의 차기작 공개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그와 함께 같은 작품에 참여했던 배우들이 아쉬움을 토로했다.

영화 ‘승부’에 참여했던 배우 현봉식은 4일 인스타그램에 “영화 ‘승부가 보고 싶다”며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교차한다. 영화 ‘승부’가 보고 싶다. 정말 보고 싶다. 이번에는 거짓이 아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종말의 바보’를 출연한 배우 김영웅은 지난달 24일 “뭐라 표현해야 할까. 캐스팅 소식의 반가운 전화도, 가슴 설레던 첫 촬영의 기억도 모두 물거품이 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인내와 희생을 감내하며 모인 밀알과도 같은 수많은 스태프 또 각각의 캐릭터를 빛내기 위해 똘똘 뭉쳤던 배우들 그리고 그 누구보다 간절했던 감독님 또… 투병 중에도 집필을 놓지 않았던 작가님 그리고 제작을 맡아 끝까지 현장을 케어한 제작사”라며 한 작품을 위해 많은 이들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김영웅은 “그의 잘못된 행동이 사실이라면 지탄의 대상임이 확실하다. 두둔하거나 옹호할 생각도 없다. 당연히 대가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냥 못내 그렇게 수많은 사람의 수고와 희생으로 탄생을 앞두고 있었던 ’종말의 바보’가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할까 봐 아쉬울 뿐”이라며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미약한 배우로서 어떤 모습으로 걸어갈지 고민해본다”고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유아인이 향정신성의약품인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에 따르면 유아인은 2021년과 지난해에 걸쳐 프로포폴을 100회 이상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유아인 모발을 감정한 결과, 프로포폴과 대마 외에도 코카인, 케타민에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아인은 자신이 주연으로 출연한 ‘종말의 바보’를 비롯해 영화 ‘승부’ ‘하이파이브’ 등 공개를 앞뒀다. 그러나 최근 마약 혐의가 불거지면서 차기작 공개가 사실상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촬영을 앞둔 웹드라마 ‘지옥’ 시즌2의 경우 2일 유아인의 하차와 함께 김성철의 합류 소식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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