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경영권이 카카오에 넘어가면서 분쟁의 중심에 있던 이수만 전 에스엠 총괄 프로듀서(사진)의 거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하이브 관계자는 12일 “카카오와 합의 후 이 전 총괄 측에 전후 사정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 전 총괄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 전 총괄은 하이브에 지분 14.8%를 넘기며 현금 4228억 원을 쥐게 됐지만 하이브와 카카오의 합의로 그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게 됐다. 에스엠 경영진은 지난달 이 전 총괄 없는 멀티 제작센터·레이블 체계를 골자로 한 ‘SM 3.0’을 발표했다. 이 전 총괄은 3일 에스엠 임직원 등에게 보낸 편지에서 “방시혁 의장은 저와 같은 음악 프로듀서로서 배고픈 시절을 겪어본 사람”이라며 “내게 ‘더 베스트’는 하이브였다”고 밝혔다. 그런 하이브가 에스엠 인수를 포기하면서 이 전 총괄은 애매한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하이브는 이 전 총괄에게 사들인 지분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이성수 에스엠 대표는 소속 가수가 해외 음반사와 계약할 경우 이 전 총괄의 개인회사 CTP가 총판매대금 6%를 먼저 가져간다며 역외 탈세 의혹을 제기했다. 국세청이 해당 의혹에 대해 사실 파악에 나서면서 이 전 총괄에 대해 세무조사를 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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