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이 4월4일 신규 분관으로 개관하는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이하 ‘미술아카이브’)다.
미술아카이브는 2014년부터 건립 준비를 시작했다. 공사비 총 267억 원을 투입하여 종로구 평창동에 대지면적 7300㎡, 연면적 5590㎡(1691평) 규모로 건립됐다. 수평 차원의 ‘다원적 미술문화복합공간’ 디자인으로 설계되어 △모음동 △배움동 △나눔동의 세 개 동을 갖췄다.
◆미술아카이브, 모음동~4500권 도서 레퍼런스 라이브러리까지 △모음동은 미술아카이브의 보존과 연구, 전시를 위한 공간이다. 1~2층에는 전시실 및 책과 함께 휴식하는 공간인 ‘레퍼런스 라이브러리’가 있고, 3층에는 예술기록을 열람하는 ‘리서치랩,’ 2~4층에는 보존서고가 있다.
지형을 따라 이어지는 옥상에는 미술관 소장품이 주변의 경관과 함께 어우러진다. △배움동에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배움 활동이 이루어지는 ‘모두의 교실’이 있다. 홍제천을 마주한 △나눔동의 1층에는 카페가 있고, 2층에는 학술행사와 공연 등 공공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다목적홀’이 있다.
미술아카이브의 라운지에는 미술도서를 자유롭게 열람하고 책과 함께 휴식할 수 있는 ‘레퍼런스 라이브러리’를 조성했다. 총 좌석은 50여 석으로, 전 세계 주요 출판사와 작가, 기획자 등 다양한 생산자가 제작한 가치 있는 책을 선보이기 위해 2019년부터 국내외에서 출판된 미술도서를 조사해서 4500여 권을 수집했다. 일반도서관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전시도록, 아티스트북, 소규모 독립출판물부터 어린이책까지 다양한 주제와 유형의 책을 소개한다.
‘리서치랩’은 원본(실물) 열람 서비스를 제공한다. 총 좌석은 12석으로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에서 소장하고 있는 미술아카이브 컬렉션 5만7000여 건 중 2년여간의 아카이빙 공정을 완료한 2만여 건의 열람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 현대미술사와 미술 현장을 주목하며 자료를 선별해 수집, 보존, 연구, 전시하는 서울시립미술관의 8번째 분관이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소장작품뿐만 아니라 소장자료(미술아카이브)를 수집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2022년 10월 17일 조례를 개정(제4장 미술관 자료 수집 및 관리)했다.
미술아카이브는 창작자·매개자(기획자, 연구자 등)의 아이디어가 형성되고 발전되는 과정, 의도, 제작 배경 등 그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담고 있는 흔적으로 작품의 해석과 작가의 세계관을 심층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기초 자료다.
개관 전시로 최민(1944~2018)의 컬렉션 연구를 통해 ’명랑 학문, 유쾌한 지식, 즐거운 앎‘을 선보인다. 또한 창작자의 1차 자료를 살펴보는 ’아카이브 하이라이트: 김용익, 김차섭, 임동식‘, 옥상정원과 유휴공간을 활용한 ’SeMA-프로젝트 A‘, 아카이브를 매개로 한 교육·공공·연구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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