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의견 (지난주 원계홍 회고전에 관한 의견입니다) |
◇ 이미 잘 알려진 유명한 작가였다면 선입견이 작용했을 수도 있겠지만, 세상과 고립되었던 작가의 작품들인데도 순수하게 작품 그 자체에 끌리고 감동한 분들이 있다는 게 놀랍고도 고무적입니다. 그분들이 작품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신 것도 특별한 인연인 것 같습니다. 온갖 사건, 사고들이 벌어지지만 세상은 여전히 아름답고 따뜻하고, 예술이 서로 모르는 분들을 하나로 묶어주고 소통하게 했네요. 말을 걸어오는 그림들입니다. ◇ 정말 디지털 시대 이전, 기업들의 달력…. 우리 생활에 얼마나 문화 수준을 올려준 매개체였는지 몰라요. 크라운제과에서 원계홍 작가의 작품이 실렸었다니, 그 시대 기획자의 남다른 안목과 결단이 있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 아니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 어릴 때만 해도 한독약품 명화 달력처럼 소중한 갤러리도 없었거니와 삼성 달력만큼 한국의 미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게 제작하는 곳도 없었는데, 요즘은 통 접하기가 어렵네요! 요즘 집에 달력 건 집 거의 없잖아요? ㅎㅎ ◇ 무명 화가의 그림을 통해 두 사람이 엮이게 되고 그 이야기가 저에게까지 닿은 것이 영화 줄거리 같아 흥미롭습니다. 그림이 조용하고 어딘가 쓸쓸해서 좋네요. ◇ 아름다운 이야기네요. 살아생전에 그렇게 인정받고 위로받았다면 더욱 좋았을 텐데… 많은 예술가들의 때는 그렇게 일찍 찾아오지 않더라구요. 그나마 두 분 덕에 뒤늦게라도 빛을 보게 되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솔) ◇ 이 전시를 다녀오고 나서 한참 마음이 애잔했습니다. 누구보다도 정직하고 올바른 예술의 길을 걸어온 분이 크게 조명받지 못했다는 것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기하학적인 구도 뛰어난 색감, 거기에 역사성까지 가미되어 있는 작품이 너무 훌륭한 작품입니다. 훌륭한 컬렉터님들을 만나 이제야 제대로 된 조명을 받을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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