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파리그룹, 와일드터키 제2증류소 설립 발표
연간 1800만 리터(약 2570만병) 생산 규모
오는 2025년 7월 완공 목표
“한국은 글로벌 4대 버번 위스키 시장”
“한국 소비자 위한 제품·프로모션 늘릴 것”
이탈리아 캄파리그룹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버번 위스키 생산 확대에 나선다.
캄파리그룹 주요 제품을 국내에 유통하는 트랜스베버리지는 글로벌 버번 위스키 소비 증가에 발맞춰 캄파리그룹이 미국에서 와일드터키 두 번째 증류소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캄파리그룹이 한국을 글로벌 4대 시장으로 선정한 점을 주목할 만하다. 최근 국내에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버번 위스키 판매가 크게 증가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와일드터키 두 번째 증류소 설립을 위해 캄파리그룹은 1억6100만 달러(약 2130억 원) 규모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를 통해 와일드터키 위스키 생산량이 연간 1800만 리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위스키 1800만 리터를 병(750ml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2570만병이다. 기존 제1증류소 위스키 생산량은 연간 3400만 리터다. 이번 제2증류소 신설로 와일드터키는 총 5400만 리터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캄파리그룹은 한국 시장 잠재력을 확인하고 한국 소비자들에게 보다 집중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다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와일드터키 제2증류소는 미국 켄터키 주 소재 제1증류소 부지 바로 옆에 조성될 예정이다. 기존 폐기물 처리 시설을 확장하고 친환경 버번 위스키 생산 설비가 갖춰질 예정이라고 캄파리그룹 측은 설명했다. 오는 10월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5년 7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캄파리그룹은 세계에서 6번째로 큰 규모를 갖춴 주류기업이다. 와일드터키와 글렌그란트 등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23개 공장을 가동 중이며 23개국에서 자체 유통망을 운영하고 있다. 캄파리그룹 관계자는 “이번 증류소 신설은 프리미엄 버번 위스키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 것”이라며 “와일드터키와 러셀 리저브 브랜드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트랜스베버리지 관계자는 “국내 와일드터키 애호가들의 목소리가 캄파리그룹까지 전달된 것으로 이에 부응해 보다 다양한 제품과 프로모션을 선보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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