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의 약국(김희선 지음·현대문학)=약사이자 2011년 등단한 소설가의 첫 번째 에세이. 약국을 운영하며 만난 사람들과 함께 사는 반려동물 등 자신 주변의 작은 인연을 놓치지 않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1만6000원. ● 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카밀라 팡 지음·김보은 옮김·푸른숲)=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진 과학자가 인간의 심리를 분석했다.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 의사결정 구조를 알고리즘으로 분석하는 식이다. 장애로 인해 공감능력이 부족했던 저자는 과학의 언어를 만나 공감과 이해, 신뢰 같은 감정을 이해하게 됐다. 1만8800원. ● 오늘의 눈사람이 반짝였다(이영종 지음·걷는사람)=2012년 등단한 시인의 시집. 표제작에서 시인은 내일이면 사라질지 모르는 눈사람에게서 반짝임을 발견한다. 박동억 문학평론가는 그의 시 세계를 “세상의 모든 존재를 환대하는 미소”라고 평했다. 1만2000원. ● 가장 큰 걱정: 먹고 늙는 것의 과학(류형돈 지음·이음)=미국 뉴욕대 세포생물학과 교수가 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을 제시했다. 오랜 시간 굶주려온 인류에게는 먹을 수 있을 때 먹으려는 DNA가 있다. 소식하고 에너지를 많이 쓰는 걸 싫어하는 뇌를 달래려면 적게 먹고 운동하는 것을 반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2만2000원. ● 쥘 베른 모험소설 세트(쥘 베른 지음·김석희 옮김·열림원어린이)=아동·청소년용으로 내놓은 프랑스 소설가의 모험소설 다섯 권이다. 일본에서 번역된 제목을 따른 ‘15소년 표류기’의 제목을 원제인 ‘2년 동안의 방학’으로 바로잡는 등 새로 번역했다. 7만5000원. ● 우표의 세계(서은경 지음·현암사)=20년 넘게 취미로 우표 수집을 해온 이의 에세이. 우표 수집에 따른 다양한 활동과 그로 인한 즐거움을 풀어냈다. 갖고 싶은 우표를 사려고 한겨울 아침부터 줄을 서거나, 우표를 붙인 엽서로 전 세계 사람들과 소통한 일을 담았다. 1만5000원. ● 게임이 세상을 바꾸는 방법(제인 맥고니걸 지음·김고명 옮김·RHK)=미국 행동연구학자가 긍정심리학, 인지과학, 사회학 등에서의 연구 결과를 통해 게임이 인간의 진정한 욕구를 채워준다고 주장한다. 동기 제공과 적절한 보상 등 게임의 요소를 적용하면 현실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한다. 2만5000원. ● 사진의 별자리들(채승우 지음·보스토크프레스)=18년간 사진기자로 일한 저자가 발터 벤야민에서 빌렘 플루서까지 사진에 관한 담론의 역사를 정리했다. 시대와 사회의 변화에 따른 사진 담론의 흐름을 살펴보며 사진이란 무엇인지, 사진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등을 짚어본다.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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