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자연에 진심을 담은 대한민국 대표 프리미엄 티(Tea) 브랜드 오설록이 올해 브랜드 탄생 44주년을 맞았다. 오설록은 아모레퍼시픽의 창업자 장원 서성환 선대회장이 한국 고유의 전통차(茶) 문화를 되살리기 위해 제주도 한라산 남서쪽 도순 지역의 황무지를 녹차밭으로 개간하기 시작한 1979년에 시작됐다.
서성환 선대회장의 신념과 노력으로 제주와 첫 인연을 맺은 아모레퍼시픽은 1980~1990년대를 지나며 100만 평 규모의 오설록 유기농 차밭을 일궈냈다. 제주 차밭에서 생산한 차는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최고의 명차 브랜드로 정통성과 전문성을 쌓은 오설록을 통해 제주 자연의 풍미와 건강함을 전하고 있다.
오설록은 글로벌 무대에서도 한국의 차(茶) 문화와 제주의 자연을 소개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배우 제시카 알바를 비롯한 여러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소셜 계정에 오설록 제품을 인증했고, 올봄 미국 뉴욕 패션위크 쇼에서는 오설록 제품이 소개되며 주목받기도 했다.
천혜의 자연 제주, 한국 차 재배의 중심이 되다
오설록 제주 차밭은 생육이 까다로운 차나무가 튼튼하게 자랄 수 있게 하는 흙, 물, 빛, 바람, 안개라는 다섯 가지 요소를 갖추고 있다. 오설록은 제주라는 천혜의 환경에 과학과 정성을 더해 가꾼 찻잎을 수확해 싱그러운 제주의 기운을 담은 차(茶) 제품을 선보인다.
돌송이, 서광, 한남 등 오설록 차밭이 위치한 화산회토는 유기물 함량이 높아 차나무가 잘 자랄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이 된다. 이에 더해 온기를 품고 있는 제주의 빛과 청정수는 여린 찻잎들을 더욱 건강하게 자라게 한다. 오설록 차밭은 사계절 내내 강한 바람이 불어 대기 순환을 촉진하며 찻잎의 양분 흡수를 극대화한다. 안개 역시 자연 차광 효과로 찻잎을 더 선명하게 성숙하게 한다.
제주도 서귀포시 도순동에 있는 돌송이 차밭은 어렵게 찾아가야 하는 가장 오래됐으면서도 비밀스러운 차밭이다. 손에 잡힐 듯 가까운 눈 쌓인(雪) 한라산 정상의 모습과 연녹색(綠)으로 뒤덮인 차밭이 장관을 연출한다. ‘오설록’이라는 브랜드 이름은 이곳 돌송이 차밭을 찾은 사람들이 멋진 광경에 탄복하며 내뱉은 ‘오!’라는 감탄사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돌송이 차밭의 차는 빛과 물, 바람이 만드는 향(香)이 특징이다. 농사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가 햇빛인데 돌송이 차밭은 햇빛이 이동하는 정남쪽을 향해 자리하고 있다. 게다가 지형 자체가 언덕이기에 햇빛을 보다 효율적으로 받아들인다. 밤에는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찬 바람이, 낮에는 서귀포 앞바다에서 올라오는 따뜻한 바람이 큰 일교차를 발생시킨다. 차나무는 이렇듯 어려운 생육 환경을 이겨내며 특유의 향기 성분을 만들어낸다. 겨우내 잠자던 차의 새싹이 싹을 틔우는 4월이면 돌송이 차밭 일대에는 싱그러운 차 향기가 가득해진다.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서광 차밭은 오설록 티 뮤지엄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곳을 개간하는 과정은 고단함의 연속이었다. 서광 차밭의 차는 어려운 생육 환경을 극복하고 만들어내는 색(色)이 특징이다. 제주는 기본적으로 비가 많은 곳이다. 하지만 한라산 때문에 지역에 따라 강수량의 차이가 있다. 4~5월 제주에는 주로 남동풍이 부는데, 한라산을 맞닥뜨린 습한 바람이 남동쪽에 비를 뿌리고 이후 비를 잃은 구름이 서광 차밭 위를 지난다. 구름은 많고 강수량은 적은 특이한 현상이 생긴다. 구름에 가려 햇빛이 부족해진 차나무는 극한 환경을 이겨내기 위해 오히려 엽록소를 활발히 생성해 찻잎은 더 진한 녹색을 띠게 된다. 서광 차밭에 넓게 분포된 중문통이라는 토양도 찻잎을 더욱 짙게 만드는 광합성을 돕는다. 중문통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미네랄은 뿌리로 흡수돼 엽록소 생성과 광합성을 촉진시킨다. 매년 봄, 서광 차밭에서 만나는 더 선명하고 짙은 찻잎은 맨손으로 돌을 골라 땅을 일군 부지런한 농부들에게 제주의 흙과 안개가 내려준 선물이다.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에 자리한 한남 차밭은 오설록 차밭 중 가장 늦게 조성됐다. 그만큼 다른 차밭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쌓은 경험과 기술, 노하우가 집약돼 고품질의 차를 만들 수 있는 요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한남 차밭의 큰 특징은 흙과 물, 바람이 만들어내는 맛(味)이다. 이곳은 화산회토 중에서도 민악통이라는 토양이 전체 면적의 60%를 차지하는데, 민악통은 유기물 함량이 20%를 넘고 차나무 뿌리에 영양분을 전달하는 능력인 CEC(양이온 교환 용량)가 월등히 높다. 또한 제주 남쪽 바다에서 불어오는 따뜻하고 습한 동남풍이 한라산을 만나 상승하면서 많은 비를 뿌리는 지리적, 기후적 특성을 보인다. 최적화된 자연환경과 오설록의 지혜가 만난 한남 차밭에서는 최고 품질의 녹차와 다양한 향미의 발효차가 만들어지고 있다.
오설록은 녹차 재배의 오랜 경험과 과학적인 연구 성과를 통해 지속적으로 차 품질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첫번째, 유기농 재배는 미국 농무부의 USDA-NOP 인증, 2011년 유럽의 EU-Organic 인증 획득으로 국제적인 재배 연구 역량을 검증받았다. 두번째, 선명한 초록빛과 더 부드러운 맛을 내기 위해 일정 기간 빛을 차단하는 차광 재배다. 일조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경화가 진행돼 찻잎의 색이 지나치게 진해지면서 맛이 떫어지기 때문이다. 세번째, 한국 고유의 품종을 개발하고자 기능성 품종 연구 및 신품종 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일로향, 세작, 달빛걷기 등 손꼽히는 베스트셀러 만들어
오설록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는 일로향, 세작, 달빛걷기, 삼다연 제주영귤을 꼽을 수 있다. ‘일로향’은 4월에 잔설이 남아있는 한라산 이남 차밭에서 청명 직후 맑은 날만 골라 어린 차싹을 수제 채엽해 정성스럽게 만든다. 매년 적은 수량을 한정 생산한다. 섬세한 향과 녹차의 맑고 순수한 맛이 고스란히 깃들어 있다. 대중적이고 소비자 기호도가 높은 ‘세작’은 곡우 즈음 채엽한 어린 찻잎으로 만들어 맛과 향이 좋은 전통 작설차다. 증기로 찌고 덖은 ‘옥록차’와 ‘덖음차’를 최상의 비율로 블렌딩한 오설록의 명차다. ‘달빛걷기’는 제주의 푸른 밤바다를 모티브로 한 오설록의 시그니처 블렌디드 티다. 달빛처럼 은은하게 감도는 둥근 돌배의 달큰한 향이 깊고 그윽한 후발효차와 만나 차분하면서도 낭만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삼다연 제주영귤’도 오설록의 대표적인 블렌디드 티다. 제주의 삼나무와 함께 숙성한 후발효차에 제주 영귤의 싱그러움을 더했다. 신선이 먹는 귤이라 불리는 제주의 초록 영귤이 나른한 오후에 활력 충전을 도와준다.
건강과 맛을 동시에 추구하는 MZ세대 겨냥해 콤부차 선보여
지난해에는 오설록의 대표 블렌디드 티 2종의 향미를 담은 콤부차 ‘피치동백’과 ‘제주영귤’을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콤부차는 녹차 등에 유익균을 넣어 발효시킨 음료로 상큼한 산미와 톡톡 튀는 탄산으로 최근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건강 음료다. 오설록은 자체 개발한 ‘녹차 유래 유산균 스코비’를 사용하고, 설탕 대신 꿀을 넣어 맛과 품질을 차별화했다. 스코비(SCOBY, Symbiotic Culture of Bacteria and Yeast)는 콤부차 발효를 위해 사용하는 박테리아와 효모로 이뤄진 배양균으로 콤부차의 맛과 유효성분을 결정하는 핵심 원료다. 오설록 콤부차의 스코비는 제주 유기농 녹차의 식물성 유산균, 국산 토종 효모, 자연 발효식품의 초산균 등을 사용하고 균주 특성에 따라 맞춤 발효해 산뜻한 풍미를 만들어낸다.
오설록 피치동백 콤부차는 은은한 천연 동백의 향을 느낄 수 있으며, 제주영귤 콤부차는 산뜻한 산미와 자연스러운 단맛이 특징이다. 무알콜 와인처럼 맛있게 즐길 수 있어 건강에 좋으면서도 맛있는 음료를 찾는 MZ세대의 기호 음료로 제격이다. 100mL당 20Kcal의 부담없는 열량과 탄산의 청량감이 일상에 가뿐한 기분과 활력을 더한다. 또한 녹차 유래 카테킨, 비타민 등을 함유해 건강관리에 도움을 준다.
올봄에 오설록은 콤부차와 함께 실천하는 웰빙 라이프 ‘웰콤 (Well-Kom)’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미식, 운동, 홈파티 등 일상 속 다양한 순간에 오설록 분말 콤부차를 즐기는 배우 이종원의 모습을 캠페인 화보와 동영상으로 담아 공개했다. 오설록은 이번 웰콤 캠페인을 통해 매일 간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깔라망고’, ‘리치피치’ 분말 콤부차 2종을 제안한다.
오설록 관계자는 “MZ세대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를 실천하는 소비자”라며 “일상 속 즐거운 순간에 건강하게 함께할 수 있는 콤부차를 제안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동시대의 차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오설록 티하우스도 인기
다양한 체험 소비의 공간인 오설록 티하우스도 인기다. 차의 맛뿐 아니라 오감으로 ‘차 문화’를 접할 수 있다. 1960년대 양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오설록 티하우스 북촌점은 옛 것을 지키면서 오설록의 취향과 개성을 담는 공간이다. 일상생활에서 차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차 문화’가 하나의 생활 방식으로 자리잡도록 제안한다.
특히, 올해 2월 리뉴얼 오픈한 오설록 티하우스 현대미술관점은 요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바라보다’ 콘셉트의 공간 리뉴얼 작업은 차경(借景)을 통해 미술관의 풍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다양한 말차 특화 메뉴도 눈길을 끈다. ‘말차 샷 비엔나’, ‘말차 샷 앤 커피 비엔나’, ‘말차 샷 카라멜 로쉐’ 등 6종의 시그니처 메뉴를 만나볼 수 있다. ‘말차 바(Bar)’에서는 말차 샷 등 메뉴 제조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어 최상급 품질의 어린 잎차로 만든 신선하고 향긋한 말차의 풍미에 보는 재미를 더한다. 오설록 티하우스 베스트셀러로 손꼽히는 ‘소프트 아이스크림’도 업그레이드된 3가지 맛으로 제공한다. 녹차와 유지방의 최적 비율을 적용해 더 풍부해진 풍미와 질감이 특징이다.
오설록 관계자는 “오설록 티하우스 현대미술관점 리뉴얼 오픈을 통해 새로운 차 문화와 미식을 제안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각 티하우스들이 다양한 콘셉트로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과 가치를 제공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설록은 5월 초 제주 티뮤지엄 리뉴얼 오픈을 앞두고 있다. 2001년 9월 개관 이후 연간 15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제주의 명소로, 1년 반 동안의 공사 기간을 거쳐 새로운 공간과 함께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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