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닐슨IQ코리아에 따르면 편의점빵으로 불리는 국내 양산빵 시장규모가 2022년 기준 71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9% 증가했다. 최근 5년간 한 자릿수 성장률의 소폭 증가세를 보였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수치다. 조사업체에 따르면 편의점빵 시장은 2021년 대비 35.9% 성장했다.
편의점빵 인기의 신호탄을 쏜 것은 SPC삼립 ‘포켓몬빵’이다. 2022년 개점 전에 제품을 사기 위해 편의점 앞에 줄을 서는 ‘오픈 런’ 현상을 불러오며 빵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포켓몬빵은 출시 40여일 만에 1000만개 이상이 팔렸고 지난해 12월초 1억개 판매를 돌파했다. 추억을 소환하는 마케팅과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맛과 제품의 고급화가 비결로 평가된다.
SPC삼립은 캐릭터를 활용해 여러 연령층을 흡수할 수 있는 다양한 빵을 기획했다. 포켓몬빵 출시 1년 후 자체 캐릭터 ‘보름이’를 내세운 ‘보름달’을 리뉴얼해 출시했고 이는 잘파세대(Z세대와 알파세대 합성어, 알파세대는 2010년 이후 출생한 이들을 지칭함)의 취향을 사로잡았다. 보름달은 출시 50일 만에 판매량 600만개를 돌파했다.
최근에는 ‘산리오 캐릭터즈’와 협업한 산리오빵 10종을 선보여 출시 1주 만에 1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산리오캐릭터즈빵이 제2의 포켓몬빵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프리미엄 편의점빵 ‘브레디크’ 인기
편의점빵 열풍은 프리미엄 제품 출시로 이어졌다. SPC삼립과 GS25가 함께 만든 베이커리 브랜드 ‘브레디크’가 대표적이다. 지난 2021년 선보인 브레디크는 2022년 매출이 전년대비 33% 성장하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브레디크는 생크림빵의 고품질화를 비롯해 스콘, 와플, 휘낭시에 등 다양한 종류의 베이커리 제품을 출시하며 편의점빵의 프리미엄을 이끌고 있다.
SPC삼립은 고급화 전략의 일환으로 냉장 디저트도 선보였다. 2015년 출시한 냉장 디저트 브랜드 ‘카페스노우’는 모찌롤, 티라미수, 마카롱 등을 선보이며 현재 당시 보다 13배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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