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716만6000가구)로 2016년(27.9%, 539만8000 가구) 대비 5.5%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의 1인 가구 비율은 30.1%에서 36.8%까지 늘었다.
유통·가전 업체들도 이들을 겨냥한 1인 맞춤형 가구들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이번 달 Q는 혼자 사는 ‘싱글라이프’에 최적화된 가전제품들을 모아봤다.》
미니 밥솥, 콤팩트형 안마의자… 소중한 너를 위해 준비했어
물걸레질 가능한 로봇청소기, 소형 건조기 등 1인 가구 많은 30대 사이서 필수템으로 자리 동작 감지하는 정수기, 부모님 선물로 인기
서울에서 혼자 자취하는 직장인 이모 씨(27)는 최근 소형 밥솥을 새로 구매했다. 대형 밥솥으로 밥을 하면 다 먹지 못하고 밥이 쉬어버리는 경우가 많아 아예 작은 밥솥을 새로 구매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 씨는 “혼자 사는 집에 굳이 큰 가구를 놔둘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싱글라이프에 기존 4인 가족용으로 만들어진 가전은 거추장스럽고 자리만 차지한다. 1인 가구가 늘면서 이들을 겨냥해 작지만 혼자 사는 이들이 꼭 필요한 기능을 모아 담은 가전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 이유다.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일손이 부족한 1인 가전을 위한 자동화 기기다. CJ온스타일은 지난달 27일 로봇청소기 ‘로보락 S7 MaxV Ultra(이하 로보락 S7)’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진행했다. 자동 물걸레 세척 기능을 갖춰 청소 시간이 빠듯한 1인 가구에 안성맞춤이다. 140만 원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10분 만에 준비된 300대 수량을 완판하며 6억6000만 원의 주문 금액을 기록했다. 해당 상품은 지난 2월에도 26분 만에 매진을 기록한 바 있는 인기 상품이다.
1인용 가전은 1인 가구의 비중이 높은 30대에서 특히 인기가 좋다. CJ온스타일에 따르면 27일 진행한 로보락 S7의 주문 연령대는 30∼34세가 1위, 35∼39세가 2위였다. 온스타일 관계자는 “30대 구매 고객이 41%에 달할 정도로 1인 가구가 많은 세대에겐 없어서 못 파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전국 30대 1인 가구의 비중은 17.1%로 20대(19.02%), 70대(18.1%)에 이어 높은 수치를 차지했다.
1인 가구의 필요에 맞는 ‘작은 가구’도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 쇼핑 업체 위메프가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소형 가전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소형 식기세척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24% 늘었다. 미니 건조기(205%), 소형 세탁기(65%) 등도 판매량이 증가했다.
가전 업체들도 작은 가전 유행에 맞는 제품들을 출시 중이다. 가전제품 업체 쿠첸은 4일 머쉬룸·멜로우·더 동글·더 네모·더 핏·더 핏 듀얼플레셔 등 밥솥 제품 6종을 연달아 출시했다. 이 중 ‘머쉬룸’ 밥솥은 1인 가구에 적합한 제품으로 최대 2인분까지만 조리가 가능하다. 무게 역시 1.4㎏에 불과하다. 쿠첸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늘며 이들을 소비 주체로 판단해 가격 부담과 무게를 줄인 제품들을 출시 중”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3일 기존 안마 의자보다 작은 사이즈인 콤팩트형 안마 의자 ‘힐링미 파타야’를 출시했다. 기존 인기 안마 의자인 ‘힐링미 타히티’ 대비 높이는 약 14㎝, 폭은 약 6㎝ 줄였다. 안마 의자 뒷면과 벽 사이에 5㎝ 공간만 있으면 안마 의자를 최대한 눕힐 수 있어 1인 가구가 사는 방에서도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날로 늘어나는 고령 1인 가구를 위한 ‘케어 가전’도 인기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전 세대 연령별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70대 이상이 18.1%, 60대가 16.4%로 각각 두 번째, 네 번째로 높았다.
코웨이는 일정 시간 이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이상 감지 신호를 전송하는 ‘실버케어’ 정수기를 2017년부터 최신 모델에 계속 적용하고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정수기 물 사용량을 확인하다가 2일 이상 사용이 감지되지 않으면 자동으로 가족에게 메시지가 전송된다. 코웨이 관계자는 “혼자 지내는 연로한 부모님을 걱정하는 자녀 고객들에게 만족도가 높은 제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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