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문인들이다. 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가 이들을 조명하는 ‘2023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를 11, 12일 연다. 주제는 ‘발견과 확산’이다. 문학제 기획위원장을 맡은 우찬제 서강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일제강점기 단절됐던 모국어를 살린다는 소명감으로 글을 쓴 이들”이라고 했다.
시인 정한모(1923∼1991)는 문화공보부 장관 재임 중이던 1988년 월북 작가들을 해금 조치해 백석(1912∼1996)의 작품이 출판될 수 있도록 했다. 영화 ‘빨간 마후라’(1964년)의 각본을 쓴 소설가 한운사(1923∼2009)는 한국일보 문화부장 재직 당시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1934∼2022)이 문단을 비판한 평론 ‘우상의 파괴’(1956년)를 한국일보에 게재했다.
소설가 박용구(1923∼1999)는 계간지 ‘문예’의 편집자를 지내며 역사소설을 집필했다. 시인 한성기(1923∼1984)는 대전 문학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소설가 홍구범(1923∼?)은 단편소설 ‘봄이 오면’ ‘농민’, 소설가 방기환(1923∼1993)은 소설집 ‘누나를 찾아서’ ‘소년과 말’을 남겼다.
심포지엄은 11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개최된다. 작품 낭독과 음악공연을 하는 ‘문학의 밤’은 12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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