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한국문화원(문화원)은 2023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로 선정된 장편소설 ‘고래’(The Whale)의 천명관 작가와 김지영 번역가를 초청해 영국 독자를 대상으로 19일 오후 7시 ‘한국문학의 밤-천명관의 고래’ 북토크를 개최했다.
이번 한국문학의 밤은 전석 매진으로 참가자들의 열기가 높았다. 행사는 천명관 작가·김지영 번역가와 함께 책이 쓰여진 배경과 내용에 대해 현지 독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이후 사인회 및 책 판매까지 모두 성황리에 마쳤다.
선승혜 주영한국문화원장은 “한국문화는 새로운 미래문화를 여는 환상현실을 풍부한 상상으로 확장시켜서 희로애락이 뒤얽힌 감정적 인본주의를 예술로 새롭게 생성하는 데에 가장 선두에 있다”며 “천명관 작가와 김지영 번역가가 함께 이루어낸 ‘고래’의 영어본이 2023년 부커상을 수상할 기대감에 차 있다”고 한국문학의 밤 개최의 의미를 밝혔다.
천명관 작가는 1964년 경기 용인 출생으로 등단 전에는 영화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총잡이’, ‘북경반점’ 등의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2003년 문학동네신인상 소설부문에 ‘프랭크와 나’가 당선됐으며, 2004년 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에 ‘고래’가 당선돼 출간됐다. 이 작품은 김지영 번역가가 영어로 옮겨 올해 1월 ‘유로파 에디션스’에서 발간됐다.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은 비영어권 작가들의 영어 번역 작품을 대상으로 가장 뛰어난 작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영국 부커재단은 지난달 18일 2023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소설 ‘고래’를 포함한 6개의 작품을 선정했다. 부커상 수상작 발표와 시상식은 오는 23일 런던 스카이가든에서 열린다.
부커상 심사위원단은 ‘고래’에 대해 “근대사회에서 탈근대 사회로 급변하는 과정에서 한국이 겪은 역사적 변화를 조명한 풍자적 소설”이라고 평했다. ‘고래’는 한국 소설로 부커상 인터내셔널 네 번째 최종 후보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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