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 과정에서 가장 필요치 않은 것으로 ‘예단’이 꼽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HR테크기업 인크루트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7일까지 성인남녀 820명을 대상으로 결혼 준비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설문 조사는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35%포인트다.
응답자는 ‘결혼 준비 절차 중 필요하지 않거나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예단’(22.3%)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예물 △이바지 음식 순이었다. 반면 ‘결혼 준비 과정에서 반드시 투자해야 하는 것은 무엇이냐’는 물음에 대다수가 ‘주택’(77.9%)을 꼽았다. ▲신혼여행 ▲웨딩홀 등의 답변도 이어졌다.
예비부부가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부담이 된 것은 ‘주택’이었다. 또 필요하지 않다고 느낀 ‘혼수’와 예물’도 뒤를 이었다. 결혼 준비 비용(주택 제외)의 적정 수준에 대해선 ‘3000만 원 미만’(44.6%)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3000만 원 이상 5000만 원 미만’(35.1%), ‘5000만 원 이상 7000만 원 미만’(11.5%) 순이었다.
‘스몰웨딩’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매우 긍정적’(51%) 답변이 과반을 넘었다. 이어 ▲대체로 긍정적(42.8%) ▲대체로 부정적(4.9%) ▲매우 부정적(1.3%) 등이 뒤를 이었다. 10명 중 9명 이상은 스몰웨딩에 대해 ‘긍정적’으로 여기는 셈이다. 이유로는 ‘준비 스트레스가 줄어든다’(39.9%)과 ‘비용 절감이 될 것’(29%)이라는 답이 많았다.
예비부부와 기혼남녀는 이같은 설문 조사 결과에 공감을 표했다. 대다수는 “준비할 것도 많은데 예단·예물에 시간이랑 돈 낭비하는 게 화가 난다” “없어져야 할 문화” “결혼해보니 왜 했나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는 “주택 비용을 절반씩 부담하면 안 하는 게 맞지만, 남성이 집을 해오는 데 여성은 예단·예물조차 안 한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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