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측은 22일(현지시간) 본선 1차 경연을 통과한 준결선 진출자 2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그중 한국인은 다니엘권(바리톤), 황준호(테너), 정대균(바리톤), 정인호(베이스), 김성호(테너), 김태한(바리톤), 이준오(베이스), 손지훈(테너) 등 총 8명이다. 24명에서 남자 진출자는 9명으로, 이 중 8명이 한국인이다. 프랑스와 미국은 각각 4명과 3명의 참가자가 진출했다.
24명은 오는 24일과 25일 양일간 준결선을 치르며 이를 통해 결선 진출자 12명이 가려진다. 결선은 6월1일부터 3일까지 보자르 아트센터에서 라 모네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진행된다. 우승자는 6월3일 마지막 참가자의 연주 이후 심사위원단의 논의를 거쳐 자정 무렵 발표된다.
유럽 내 손꼽히는 오페라 하우스 ‘라 모네’ 예술감독을 지냈고 현재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는 베르나르 포크훌이 심사위원장이다. 심사위원단은 총 17명이며 소프라노 조수미가 포함돼 있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매년 바이올린, 피아노, 첼로, 성악 순으로 순환 개최하며 올해 경연 부문은 성악이다. 역대 최다인 412명이 지원했고, 64명이 본선 진출 자격을 얻었다. 실제 본선에는 55명이 참가했으며 그중 한국인은 총 17명(본선 참가자의 30%)으로 프랑스(7명), 미국(5명)을 앞서며 단일 국가 중 최다 명수를 기록했다. 이는 성악 부문이 개최된 2018년 13명, 2014년 12명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역대 한국인 우승자로는 2011년 소프라노 홍혜란, 2014년 소프라노 황수미가 있다. 2018년 소프라노 이수연(입상), 2014년 소프라노 박혜상(5위), 테너 김승직(입상), 바리톤 유한성(입상) 등이 결선에 진출했다.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올해 성악 부문 경연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벨기에 한국문화원은 2015년 처음으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업무협약을 맺었고 올해로 9년째 지속적인 후원 및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문화원은 콩쿠르 측에 2만 유로를 지원해 한국인 심사위원과 연주자들의 참가를 지원한다. 공식 후원기관 자격으로 공식 프로그램북과 홈페이지에 등록 및 소개되며, 공식 일정과 입상자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전달받는다. 이 외에도 매년 콩쿠르 입상자를 초청해 문화원 개최 갈라 콘서트도 공동으로 기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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