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공 손으로 잡고, 몸싸움 밀리자 울고…‘동심 폭발’ 동자승 축구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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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5월 25일 11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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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승들과 선재 어린이집 원아들이 2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제1회 천진불배 어린이 축구대회’에서 열띤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3.5.24/뉴스1
동자승들과 선재 어린이집 원아들이 2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제1회 천진불배 어린이 축구대회’에서 열띤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3.5.24/뉴스1
동자승이 축구 규정을 몰라서 손으로 축구공을 잡고, 몸싸움에 밀리자 주저앉아 울어버리는 등 어린이 축구대회는 동심 그 자체였다.

제1회 조계사 천진불배 어린이 축구대회 ‘내일은 축구왕’이 지난 24일 조계사 경내 백송 앞마당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연꽃단팥빵’을 출시한 신세계푸드가 후원했다.

동자승들과 선재 어린이집 원아들이 2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제1회 천진불배 어린이 축구대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3.5.24/뉴스1
동자승들과 선재 어린이집 원아들이 2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제1회 천진불배 어린이 축구대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3.5.24/뉴스1
동자승들과 선재 어린이집 원아들이 2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제1회 천진불배 어린이 축구대회’에서 열띤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3.5.24/뉴스1
동자승들과 선재 어린이집 원아들이 2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제1회 천진불배 어린이 축구대회’에서 열띤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3.5.24/뉴스1
이번 축구대회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지난 9일 삭발수계한 동자승 9명과 조계사 선재어린이집 숲속반 원아 10명이 참가했다. 원래 종로구 다문화가정 어린이들도 참가가 예정됐지만 볼거리 등의 유행병으로 인해 아쉽게 참가를 포기해야 했다.

경기는 개그맨 장재영과 손민혁이 심판을 맡고 동자승과 원아들을 각각 5명으로 나눠 A팀과 B팀으로 편성한 뒤 10분 동안 승부를 가르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예선전에서는 동자승A팀과 숲속반 B팀이 각각 승리했다. 동자승 A팀은 숲속반 A팀과의 경기에서는 2골을 넣어 이겼고 숲속반 B팀은 종료 직전에 결승골을 넣었다.

동자승들과 선재 어린이집 원아들이 2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제1회 천진불배 어린이 축구대회’에서 열띤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3.5.24/뉴스1
동자승들과 선재 어린이집 원아들이 2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제1회 천진불배 어린이 축구대회’에서 열띤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3.5.24/뉴스1
이번 대회는 ‘울거나 다치면 교체된다’는 조건이 걸렸다. 아이들은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으면서 공을 열심히 좇았다.

동자승들과 선재 어린이집 원아들이 2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제1회 천진불배 어린이 축구대회’에서 열띤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3.5.24/뉴스1
동자승들과 선재 어린이집 원아들이 2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제1회 천진불배 어린이 축구대회’에서 열띤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3.5.24/뉴스1
첫 퇴장은 숲속반 선수였다. 이 어린이는 몸싸움을 하다가 울음을 터뜨려 퇴장을 받았다. 동자승 선수 한 명은 축구 규정에 익숙지 않아서 공을 손으로 잡아 던지는 반칙을 하기도 했다.

결승전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동자승A팀이 우승했다. 인성스님이 경기 초반 중거리 슛을 성공시켜 득점했지만, 숲속반 선수가 극적인 동점골을 넣어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동자승A팀은 승부차기에서 2골을 넣어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응원전도 볼거리였다. 특히 출가한 아들을 보러온 어머니들은 ‘빛나는 아홉둥이’ 등의 문구를 펼쳐들고 응원했다. 점심시간을 맞아 조계사를 찾은 인근 직장인과 외국인 관광객들도 어린이 선수들의 경기를 즐겁게 관랍했다.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은 모든 어린이들에게 직접 메달을 걸어주고 격려했다. 지현스님은 “경기에 참가한 동자승들과 선재어린이집 친구들 모두가 최고의 선수들”이라고 칭찬했다.

동자승들이 2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제1회 천진불배 어린이 축구대회’에 참가하기 전 잔디에서 스태프를 향해 놀아달라고 조르고 있다. 2023.5.24/뉴스1
동자승들이 2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제1회 천진불배 어린이 축구대회’에 참가하기 전 잔디에서 스태프를 향해 놀아달라고 조르고 있다. 2023.5.24/뉴스1
한편 부처님오신날 마스코트로 활동한 동자승 9명은 오는 29일 환계식 이후 각자의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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