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섹시스타’라는 화려한 과거를 등에 지고 버둥거리고 자신을 놓아버리기도 했지만 붓은 놓지 않았다.
화가로 그를 붙든 건 심장 같은 ‘하트’. 20여 년 전 친 오빠의 심근경색 수술을 계기로 생명에 대해 성찰했다.
작품의 화두가 된 하트는 세상만물과 연동되어 화폭에 드러난다. 글로벌 아이콘이 된 마를린먼로 도상(圖像)과 낙서로 표현되는 숫자가 함께 표현된다. 강리라는 한 때 물리학의 각종 이론을 풀어놓은 다양한 버전의 해제집을 부적처럼 갖고 다녔다고 한다. “핵을 만드는 공식, 숫자의 조합이 자신에게 힘을 준다는 믿음 때문”이기도 했다.
지난 2009년 루미나리에 갤러리에서 전시 이후 13년 만인 지난해 부터 다시 전시를 이어오고 있다.
화가로서 세상과 소통하고 자유를 꿈꾸는 강리나의 개인전이 열린다. 31일부터 서울 인사동 토포하우스 제2전시실에서 ‘아모르, 아모르(Amor, Amor)를 주제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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