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국회의원을 지낸 장성원 작가(84)가 항일 독립운동사를 다룬 역사 장편소설 ‘풍상’(문예바다·사진)을 30일 펴냈다. 소설집 ‘영원한 약속’(2020년·문예바다)을 낸 후 두 번째 작품이다.
신간은 동학농민운동이 시작된 1894년부터 1945년 광복까지를 배경으로 역사의 굴곡 속에서 분투한 이들을 그렸다. 주인공 중 한 명은 전북 김제 출신으로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나자 민심을 안정시키려 노력하고 일제에 항거하다 경술국치 후 순국한 장태수(1841∼1910)다. 다른 한 명은 장태수의 종증손으로 대동단에 자금을 제공하고 조선어사전 편찬을 지원했다가 옥고를 치렀으며 동아일보 감사로 일한 장현식(1896∼1950)이다.
격변의 세계정세에 휘말리는 오늘날 눈여겨볼 만한 책이다. 작가는 머리말에서 “풍상(風霜·모진 고생)의 역사를 체험한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제시했다”고 밝혔다. 1만2000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