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엑스포 홍보 ‘테이스트 코리아’
파리 한국문화원에 ‘먹자골목’ 조성
‘부산다방’ 믹스커피-소맥 큰 인기
부산 주제 NFT엔 “수준 높다” 평가
“한국인과 교류할 수 있는 포장마차, 시장, 카페를 파리에서 만나니 무척 기뻐요.”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8구 한국문화원 안뜰은 옛 매점과 대포집, 다방 같은 부산 명물로 이뤄진 ‘먹자골목’으로 변했다. 이곳에서 만난 프랑스 축제 기획자 일레나 박투이 씨는 “작년에 여행 다녀온 한국을 다시 느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문화원은 이날 ‘부산 특집 제5회 테이스트 코리아’ 행사를 열어 다양한 부산 식당들을 레트로 감성으로 재현하고 어묵탕, 동래파전 같은 부산 음식을 선보였다. 한국관광공사 파리지사,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부산시와 함께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 후보 부산을 알리기 위해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한국문화원이 초청한 프랑스 언론인, 인플루언서, 문화계 인사 등 600여 명이 찾았다. 파리에는 2030 세계박람회 장소를 결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본부가 있다.
이날 특히 인기 있었던 곳은 믹스커피 등을 제공한 ‘부산다방’이었다. 부산다방에서는 소주와 맥주를 3 대 7 비율로 섞은 한국식 ‘소맥’도 주목받았다.
한국문화원에서는 테이스트 코리아 행사와 함께 ‘활기 넘치는 부산, 바다로 통하는 도시’ 특별전도 열렸다. ‘마도로스’ ‘재첩국 아지매’ 같은 부산 사람들 이야기와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부산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현장을 소개했다.
부산이 최첨단 과학기술 도시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인공지능(AI) 시대 부산의 초상’을 주제로 한 대체불가토큰(NFT) 전시회도 같이 열렸다. 전시장 모니터에 영상으로 소개된 NFT를 본 프랑스 언론사 미술 담당 기자 비르지니 쉬미에 라이앵 씨는 “최근 프랑스에서 NFT 전시가 떠오르고 있는데 부산을 테마로 부산 및 프랑스 작가들이 만든 NFT 작품을 보게 돼 흥미로웠다”며 “작품 수준이 꽤 높았다”고 평가했다. 한국문화원의 이번 행사는 9월 16일까지 계속된다.
부산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우크라이나 오데사와 함께 2030 세계박람회 개최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개최 도시는 11월 열리는 BIE 총회에서 171개 회원국 투표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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