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주목하는 ‘난타 관광’…“유독 인기 있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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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1일 0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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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타 총감독이자 PMC 프러덕션 대표. 뉴스1
난타 총감독이자 PMC 프러덕션 대표. 뉴스1
올해로 일본에 한류가 진출한 지 20주년을 맞은 가운데 ‘난타’가 일본 관광객에게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겨울연가가 K 드라마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면 난타는 ‘K 공연관광’ 열풍을 이끌었다.

최근 한국관광공사, 문화체육관광부는 난타(PMC프로덕션), 일본 여행사 HIS, 롯데아울렛과 협력해 일본인 관광객 1000명을 대상으로 ‘추억의 한류’ 프로모션을 시작했는데 관심이 뜨겁다.

첫날인 지난달 31일 ‘난타’의 기획자 송승환 총감독이 직접 ‘난타’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이전에) 유독 일본인 관람객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았어요. 열성적인 일본인 관람객은 3박 4일, 5박 6일 동안 매일 난타 공연을 보시기도 했어요.”

송승환 난타 총감독이자 PMC 프러덕션 대표는 서울 중구 명동난타극장에서 가진 <뉴스1>과 인터뷰에서 “이제 코로나가 끝나고 많은 외국 관광객이 한국을 찾기 시작했는데 특히 이번 행사는 일본 관광객들을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1997년 초연 이후 현재까지 ‘난타’ 공연을 관람한 외국인 관객은 약 1150만명이었는데 그중 약 250만명이 일본인이었다. 난타 전용 극장의 경우 일본인 관람객 비중이 70~80%로 내국인보다 월등히 더 많았다. 일본 현지에선 공연 한류의 정점으로 자리 잡아 주기적으로 열도 투어도 했다.

31일 일본 한류 20주년 기념 추억의 한류 프로모션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 종로구 난타 전용공연장에서 송승환 난타 총감독(왼쪽)과 조용만 제2차관, 조권 가수 겸 뮤지컬배우, 이재환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3.5.31/뉴스1
31일 일본 한류 20주년 기념 추억의 한류 프로모션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 종로구 난타 전용공연장에서 송승환 난타 총감독(왼쪽)과 조용만 제2차관, 조권 가수 겸 뮤지컬배우, 이재환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3.5.31/뉴스1
두말하면 입 아프지만, 난타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이유로 공공연하게 ‘넌버벌’(비언어)이라는 점과 공연자와 관람객의 적극적인 ‘소통’을 꼽는다. 지난 26년간 난타를 공연한 나라는 60개국, 도시는 320여 곳이나 된다.

그 가운데 일본에서 유독 인기를 끈 이유는 ‘한국적인 요소’가 가장 컸다.

송승환 총감독은 “먼저 일본에 진출했을 당시 일본 관람객들이 ‘사물놀이’라는 전통을 가지고 선제적인 퍼포먼스를 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놀랐다”며 “일본은 분명히 전통을 잘 지켜오고 있지만, 전통을 가지고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시도해보지 못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여성 관람객들이 특히 남성 배우들에게 굉장히 사랑을 많이 주셨다”며 “헤드 셰프 역할을 하는 배우의 경우 일본인 팬과 연인으로 발전해 오다 결혼하기도 했다”고 했다.

엔데믹 시작과 함께 난타는 한류 콘텐츠로 재차 관심을 받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한 공연을 지난해 11월부터 재개한지 불과 5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전 세계에서 러브콜이 끊이질 않고 있기 때문이다.

송 감독은 “8월에 몽골, 9월에 미국, 10월에 일본 히로시마에 공연이 있다”며 “코로나19 이전처럼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엔 공연의 중심지인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에 다시 선 바 있다.

이어 “최근에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서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많아지다 보니 난타 공연장도 많이 찾아온다”며 “앞으로 이제 동남아 관광객을 겨냥한 마케팅을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송 감독은 외국인 방한 관광 시장 재개에 맞춰 새로운 관광 요소로 ‘공연’을 더욱 부각하길 희망한다는 목소리도 냈다.

그는 “K컬처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굉장히 높아지고 있고 한국에 와서 그걸 체험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공연”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한국 공연들을 외국 관람객들에게 적극적으로 소개하는 그런 캠페인이 매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예전엔 덤핑관광이 성행하면서 입장료를 제값에 받지 못하는 그런 과거가 있었다”며 “(지속적인 공연 관광 활성화를 위해) 엔데믹 이후 그런 것들이 좀 근절되고 입장권 가격이 좀 정상화될 수 있는 그런 것들도 정책적으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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