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보기 힘든 보티첼리에서 반 고흐까지 서양 거장의 명작 50여점이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을 2일 개막한다. 보티첼리, 라파엘로, 티치아노, 카라바조, 푸생, 벨라스케스, 반 다이크, 렘브란트, 터너, 컨스터블, 토머스 로렌스, 마네, 모네, 르누아르, 고갱, 반 고흐 등 서양 미술 거장 50명의 작품 52점이 전시된다.
1일 전시에 앞서 언론공개 간담회를 연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은 “이번 전시는 영국 내셔널갤러리가 수집해 온 유럽 회화를 국내 최초로 소개하는 전시”라며 “보티첼리, 카라바조, 컨스터블, 반 고흐 등 50명의 서양 미술 거장들이 그린 명화를 만나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전시는 르네상스 시대 회화부터 인상주의 회화까지, 15~20세기 유럽 회화의 흐름을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르네상스, 종교개혁, 그랜드 투어, 프랑스 대혁명, 산업혁명 등 15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유럽의 변화하는 시대상에 대한 설명이 관람객의 .깊이 있는 명화 감상을 돕는다.
크리스틴 라이딩 영국 내셔널갤러리 학예연구실장은 “전시된 작품 52점은 그 수준에 있어 매우 뛰어나다”며 “현존하는 최고 명작들이 포함된 이번 전시에서는 관람객들이 르네상스 시대를 거닐고, 바로크 시대의 화려함에 빠져들며, 17-18세기를 거쳐 반 고흐와 인상주의에 이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1부는 고대 그리스·로마 문화에 대한 관심과 함께 다시 인간을 돌아보기 시작한 르네상스 시대의 작품을 소개한다. 르네상스 대표 화가 보티첼리, 라파엘로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2부는 종교개혁 후 가톨릭 국가의 미술과 종교 미술 대신 사람과 그 주변 일상으로 관심이 옮겨간 프로테스탄트 국가의 미술을 보여준다. 바로크 시대 대표 화가 카라바조, 렘브란트의 작품과 가톨릭 개혁 시기 인기를 끈 사소페라토 작품도 소개된다. 프로테스탄트 중심의 북유럽에서 유행한 풍경화, 일상생활 그림도 볼 수 있다.
3부에서는 개인 그리고 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 18-19세기 작품들을 조명한다. 개인의 경험을 기념하고 추억하는 그림들이 소개된다.
4부는 19세기 후반 프랑스에 등장한 인상주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화가들의 관심은 산업혁명으로 근대화된 도시의 변화된 모습과 거기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에 집중했다. 독창적 색채나 구성을 바탕으로 화가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선유이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에서는 유럽 미술에서 신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는 점점 줄어들고 사람과 사람 주변에 대한 관심은 점점 커지는 과정을 느낄 수 있다”며 “예술이 특권층을 위한 예술에서 보통 사람들도 즐기고 위로받을 수 있는 예술로 변화하는 모습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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