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독교 부흥 시대를 연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대회가 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빌리 그래함 목사(1918~2018)는 세계적인 복음 전도가다.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1973년 5, 6월 열린 그의 전도대회에는 33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모여 한국 기독교 성장의 전환점이 됐다. 이 전도대회 실황이 미국 전역으로 중계되면서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6·25전쟁이 벌어지던 1952년 한국을 처음 방문한 그는 미군 장병들을 위문하고 성탄 메시지를 전했다. 이때 쓴 일기를 책(‘당신 아들을 전쟁터에서 보았습니다’)으로 출간해 수익금은 모두 구호금과 선교비로 한국에 보냈다.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의 주 강사는 그의 아들인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맡는다. 합심 기도는 오정현 사랑의교회 담임목사(대표대회장), 축도는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 목사(공동대회장), 개회 기도는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공동대표회장)가 한다.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진리를 타협하거나 희석하지 않고, 성경 말씀을 충실하게 전하려고 한다”며 “기독교인이나 교회만이 아닌 다양한 사람들이 대회에 참석해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