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나타난, 머나먼 우주에서 온 둘리. 40년의 세월 동안 우리 곁을 지켜 온 둘리는 세대를 뛰어넘어 모두가 사랑하는 친구다. 오랫동안 만화와 TV 애니메이션, 영화로 사랑받아 온 둘리를 책으로 만난다. 영화 ‘아기공룡 둘리 : 얼음별 대모험 리마스터링’ 개봉을 기념해 새 옷을 입은 에세이 ‘둘리, 고길동을 부탁해’는 풀 컬러 오리지널 일러스트레이션과 위로를 전하는 둘리와 고길동의 따뜻한 이야기로 꽉 차 있다.
옛 기억 속 고길동은 둘리와 친구들을 괴롭히는 나쁜 아저씨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 우리는 이해한다. 고길동의 마음속에 누구보다 따뜻하고 친절한 마음이 자리 잡고 있었다는 것을, 그래서 말썽꾸러기 식구들을 끝내 내치지 않았다는 것을. 고길동은 만년 과장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여러 식구의 가장이기도 했다. 우리의 모습과 닮았다. 회사와 집을 오가는, 때로는 도망치고 싶은 일상에 지쳤다면 ‘둘리, 고길동을 부탁해’를 통해 고단한 마음을 달래보자. 삶이 고달픈 이 시대의 고길동들에게 둘리가 조금 더 나은 삶의 방향으로 갈 수 있는 작은 지혜를 전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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