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 근희의 행진(이서수 지음·은행나무)=올해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작가가 단편소설 10편을 모았다. 엄마와 함께 살 집을 구하는 ‘미조의 시대’, 집 때문에 허둥지둥하는 젊은 부부의 ‘나의 방광 나의 지구’, ‘발 없는 새 떨어뜨리기’ 등 주거 불안을 다룬 작품이 눈에 띈다. 1만5000원.
● 엘레나는 알고 있다(클라우디아 피녜이로 지음·엄지영 옮김·비채)=지난해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아르헨티나 여성 작가의 장편소설. 파킨슨병을 앓는 어머니가 딸의 갑작스러운 죽음 뒤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추리적인 요소에 노화에 대한 통찰을 버무렸다. 1만6500원.
● 아니 에르노: 이브토로 돌아가다(아니 에르노 지음·정혜용 옮김·사람의집)=지난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프랑스 여성 작가가 유년 시절 살았던 프랑스 북부 소도시 이브토를 중심으로 옛 기억을 풀어냈다. 노동자 출신 부모에게서 받은 영향, 책을 접하며 생긴 변화 등을 적었다. 1만6800원.
● 2034 미중전쟁(엘리엇 애커먼 등 지음·우진하 옮김·문학사상)=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전 연합군 사령관과 전 미국 해병대 특수작전팀장이 함께 쓴 장편소설. 2034년 남중국해에서 시작된 미중 간 국지전이 세계대전으로 치닫는 가상의 상황을 설득력 있게 상상했다. 1만6000원. ● 개에게 철학을 가르치는 완벽한 방법(앤서니 맥가윈 지음·최이현 옮김·니케북스)=영국 아동·청소년 문학 작가가 반려견과 런던 거리를 산책하며 일상에서 마주한 행복과 운명, 삶과 앎에 관한 사유를 풀어냈다. 의인화한 반려견이 철학의 허점을 짚는 대화 상대로 나온다. 2만2000원. ● 인생은 어떻게 이야기가 되는가(메리 카 지음·권예리 옮김·지와인)=미국 시러큐스대 영문과 교수가 나만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법을 알려준다. 삶을 특별하게 만드는 건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평범한 경험도 가치 있게 대하는 자세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1만8500원. ● 완벽한 케이크의 맛(김혜진 지음·마음산책)=짧은 소설 14편을 엮었다. 표제작은 광장에서 재회한 남자와 여자가 자주 가던 식당에서 밥을 먹으며 관계의 미래를 각자의 방식으로 그리는 이야기다. 비슷한 상황 앞에서 서로 다른 생각을 품은 이들의 이야기 등이 담겼다. 1만5000원. ● 인지심리학(존 폴 민다 지음·노태복 옮김·웅진지식하우스)=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대 심리학과 교수가 인지심리학의 역사와 최신 이론을 소개한다. 가짜뉴스와 정치적 편향이 합리적 사고를 가로막는 구조에 대해 일상의 사례를 들어 이해를 돕는다. 3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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