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기계가 구름을 뿜어내면 구름 배달꾼은 하늘 곳곳에 구름을 가져다 놓는다. 저녁이면 별부인은 바구니에서 별을 꺼내 하늘에 내건다. 하늘 화가는 달에 밧줄을 달아 내려온 뒤 하늘을 검게 칠해 밤을 데려온다.
화가는 구름 기계, 별부인과 달리 사람들이 어둠에 갇힌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게 속상하다. 결국 화가는 하늘의 별을 모두 자신의 몸에 달아버린다. 사람들이 자신을 주목하자 신이 난 화가는 전 세계를 누비며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화가가 밤하늘을 그리는 일을 관두자 밤이 사라진다. 잠을 못 자 피곤해진 사람들은 더 이상 화가를 보려 하지 않는다. 속상해하는 화가에게 태양이 말한다. “밝게 빛나야만 보이는 게 아니야. 모두가 밝게 빛날 필요는 없어.”
스스로의 가치를 믿고 나아가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제자리로 돌아온 화가는 진정한 행복을 얻게 된다. 가장 아름다운 밤을 그리는 사람은 바로 자신이란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구름 배달꾼, 별부인, 하늘 화가를 통해 구름, 별, 밤하늘을 풀어내는 상상력이 기발하다. 유화 그림은 따뜻하고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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