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 11회에서는 도의원의 의료소송에 정면으로 맞서는 차진만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차진만은 부족한 인력으로 환자를 일당백 커버해야 하는 의료계 현실을 짚으며, 도의원 아들의 죽음은 정인수(윤나무 분)가 환자를 방치한 것이 아니라 인력부족으로 일어난 안타까운 사고였음을 밝혀 재판 승소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도의원은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 하지 않는 차진만에게 분노하며 항소를 선언했다.
이런 가운데 차진만은 ‘봉투를 쓴 남자’에게 3년 전 과거 사건에 대해 협박을 받았다. 한국대 흉부외과 전공의 투신 사건으로, 차진만이 의료소송 책임을 제자에게 떠넘겨 압박감에 못 이겨 죽음을 맞이한 사건이었다. 차진만은 자신의 방에 죽은 제자의 만년필을 두고 간 ‘봉투를 쓴 남자’를 이선웅(이홍내 분)이라 생각했다. 이선웅이 그 전공의와 동기였기 때문. 더불어 차진만은 3년 전 이선웅이 적록색약을 이유로 쫓겨난 것에 앙심을 품고, 이러한 협박을 했다고 생각했다.
차진만은 김사부, 박민국에게 자신을 우롱하고 협박한 이선웅의 해임을 요구했다. 이선웅은 자신이 한 짓이 아니라고 했지만, 차진만은 이선웅의 적록색약 비밀까지 들춰내며 강력하게 나갔다. 하지만 박민국과 김사부는 이선웅의 비밀을 알고 있었다. 면접을 볼 때도, 수술 전에도 이선웅은 색약이란 것을 숨기지 않았던 것. 박민국은 차진만에게 그의 치부를 알고 있는 이선웅을 내쫓고 싶어 이런 상황을 기획한 건 아닌지 물으며 몰아붙였다.
이 모든 것이 차진만을 해임하려는 박민국이 이선웅과 함께 짠 판이란 것이 밝혀지며 반전을 선사했다. 앞서 도의원은 김사부와 박민국에게 소송 취하와 도예산 검토를 걸고 차진만 해임 거래를 제안했었다. 김사부는 “분노를 분노로 갚는 것처럼 어리석은 짓은 없습니다”라며, “난 어떤 경우에도 사람을 두고 거래하지 않습니다. 어떤 인생도 그런 취급을 받으면 안된다고 생각해요”라며 제안을 거절했지만, 박민국은 도의원과의 싸움을 끝내고자 이 같은 일을 벌였던 것이었다.
돌담병원은 차진만의 소문으로 술렁였고, 차은재(이성경 분)는 아버지의 불명예 소문에 충격을 받고 눈물을 글썽였다.
방송 말미 공개된 12회 예고편에서는 돌담병원을 찾아온 의문의 인물이 그려지며 시선을 모았다. “나보다 좀 더 센 놈이요”라고 말하는 김사부의 대사에서 그의 정체가 누구일지 관심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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