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에덴교회, 17년간 이어온 국내초청
올해 마지막으로 17~22일 ‘대면행사’
내년부터 해외 현지 방문으로 변경
대한예수교장로회 새에덴교회(담임목사 소강석)가 주최하는 6·25전쟁 국내외 참전용사 초청 행사가 4년 만에 대면으로 17∼22일 열린다. 이 행사는 2007년 순수 민간 차원으로 시작돼 올해 17년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에는 온라인과 현지 방문 등으로 열렸다. 지금까지 초청된 세계 각국 참전용사들은 모두 6000여 명. 참전용사들의 고령화로 국내 초청 행사는 올해가 마지막이다. 내년부터는 미국 등 참전국을 방문해 현지 초청 행사로 열 계획이다.
이번 초청 행사에는 21세 때 참전했던 폴 헨리 커닝햄 전 미 한국전 참전용사회 회장(93), 올 4월 윤석열 대통령 방미 중 열린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오찬에서 태극무공훈장을 받은 고(故) 발도메로 로페즈 미국 해군 중위의 유가족 등 한미 참전용사와 가족 200여 명이 참석한다. 로페즈 중위는 기관총에 맞은 상태에서도 떨어진 수류탄을 자신의 몸으로 덮쳐 부하 10여 명을 구하고 전사했다. 참전용사들과 가족들은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에 헌화한 뒤, 경기 용인시 새에덴교회에서 열리는 ‘6·25전쟁 제73주년 및 한미동맹 70주년, 한미 참전용사 초청 보은과 미 전몰 장병 추모예배’에 참석한다. 또 해병대 사령부, 경기 평택 해군 2함대, 평택 미8군 사령부,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새에덴교회는 올해 초청된 참전용사 6명을 비롯해 전사자 4명과 실종자 12명 등 22명에 대한 내용을 담은 ‘한국전 참전 수기록 기념 책자(위대한 헌신, 자유의 꽃을 피우다)’를 발간한다. 또 이번 행사에 참석한 양국 참전용사들의 서명록을 동판으로 제작해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도 전달할 계획이다.
소강석 담임목사는 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을 지켜준 참전국과 용사들에게 감사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며 “참전용사들의 고령화로 내년부터는 해외 현지를 방문하는 방식으로 바뀌지만, 마지막 한 분이 남을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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