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1964∼1996)의 명곡들로 구성된 뮤지컬 두 편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그날들’과 ‘다시, 동물원’이다. 두 작품 모두 ‘서른 즈음에’, ‘변해가네’, ‘사랑했지만’ 등 김광석의 대표곡으로 구성됐다.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다음 달 12일 개막하는 뮤지컬 ‘그날들’은 2013년 초연 후 누적 관객 수 55만 명을 넘었다. 1992년 청와대 신입 경호원인 정학과 무영, 그리고 한중 수교식의 비밀을 알고 있는 통역사 ‘그녀’를 둘러싼 실종 사건을 다룬다. 배우 유준상 엄기준 오만석 이건명이 정학 역을, 지창욱 김건우 오종혁 영재가 무영 역을 맡는다. 9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에서 24일 개막하는 ‘다시, 동물원’은 밴드 동물원의 멤버들이 ‘그 친구(김광석)’의 기일을 맞아 지난날을 회상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1988년 다섯 명의 친구가 밴드를 결성하고 데모테이프를 녹음하는 등의 실화를 토대로 만들었다. 2015년 초연된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의 전반적인 내용을 유지한 채 일부 대사와 음악 연주 장면에 변화를 줬다. 그룹 빅스의 멤버 혁을 비롯해 최승열 송유택이 ‘그 친구’ 역에 발탁됐다. 9월 17일까지.
‘그날들’은 김광석 원곡을 오케스트라 선율로 웅장하게 편곡해 극적인 서사와 어우러지게 했다. 뮤지컬 ‘피맛골연가’에서 음악을 총괄했던 장소영 음악감독이 편곡했다. ‘다시, 동물원’은 동물원의 원년 멤버인 박기영 씨가 음악감독을 맡아 ‘혜화동’ ‘널 사랑하겠어’ 등 밴드 노래와 1집 멤버였던 김광석의 음악을 들려준다. 박 감독은 동물원에서 싱어송라이터로 보컬과 건반을 담당해 왔다. 기타, 건반, 드럼 등 밴드 악기 구성을 유지해 원곡의 색채를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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