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탓, 진짜 검사 전화도 안받아”
‘B급 감성’ 전략으로 인기를 얻은 충북 충주시 유튜브 채널 운영자가 이번엔 검사 체험에 나섰다.
유튜브 채널 ‘충TV’는 7일 ‘홍보맨의 검사 체험, 대검찰청 1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영상에서 충주시 홍보맨인 김선태 주무관은 14년차 베테랑 검사인 조아라 검사를 만났다.
김 주무관은 “가장 존경하는 검사가 누구냐?”고 물었다. 조 검사가 “어려운 질문”이라며 곤란해하자 김 주무관은 “보기를 드리겠다”며 검사 출신인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선택지로 제시했다.
그러자 조 검사는 고민하지 않고 “두 분은 검사가 아닌데요”라고 재치있게 답했다.
조 검사는 ‘검사가 되고 좋은 점?’에 대해선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것”이라며 웃어보였다. 단점으로는 “일이 많다는 점과 언론에서 비판을 많이 해주시는 것”이라고 꼽았다.
검사의 업무량에 대해선 “그날 받은 사건을 그날 다 한다고 생각하면 밤 10시~11시(까지 해야한다)”며 “어려운 사건이 오면 그 방 전체가 다 고생한다”고 답했다.
또 ‘보이스 피싱으로 오해를 많이 받을 것 같다’고 묻자 “누구누구 검사입니다’라고 전화를 하면 (상대가 끊어 버려서)뚜뚜뚜 소리가 난다. 보이스피싱인줄 알고 전화를 안받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보이스 피싱인지 진짜 검사인지 확인하는 방법에 대해 “검찰 대표 민원전화 1301을 통해 자기 사건이 맞는지 확인하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14년차 검사의 월급을 묻는 질문에는 “세후 500만원대”라고 답했다.
충TV는 지난 3월에 전국 광역 기초지자체 중에서 처음으로 구독자 수 30만명을 돌파해 현재 36만명 가량을 기록 중이다. 김 주무관은 지난달에는 동아일보 기자 체험에 도전하기도 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