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사진작가 아버지와 설치미술 작가 아들이 분단의 역사를 바라본 ‘계단 위의 관찰자’ 전시가 6∼16일 서울 종로구 메타포32에서 열린다. 35세 차이가 나는 부자(父子)가 분단을 바라보는 시각을 사진,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작품으로 구성했다.
동아일보 사진기자를 지낸 아버지 김녕만 작가(74)는 1980년대 초부터 꾸준히 판문점을 사진으로 기록해 왔다. 퇴직 후에도 다큐멘터리 사진가로서 비무장지대(DMZ) 등을 담아 왔다.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인 아들 김호성 작가(39)가 느끼는 분단은 아버지와는 사뭇 다르다. 이에 부자는 접점을 모색한다. 아들은 아버지가 찍은 북한 병사의 얼굴 사진 옆에 컴퓨터로 만든 가상의 북한 병사 얼굴 사진을 걸었다. 김녕만 작가는 “분단에 대한 여러 세대의 인식을 살펴보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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