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배우에서 가수로 도전한 안정훈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안정훈은 우연히 사진관에 걸린 사진 한 장으로 러브콜을 받은 후 부모님의 도움으로 9살 어린 나이에 드라마 ‘문예 극장’으로 데뷔했다.
아역 배우의 황금기라 불리는 시대에 그는 故 최진실, 하희라, 최수종 등 함께 호흡을 맞춘 유명 배우들 사이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외모로 많은 10대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루에 받은 팬레터만 ‘기본 350통’이었다며 그 시절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고 회상했다.
한국 어린이 드라마의 전설 ‘호랑이 선생님’과 국민 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나무’에 출연해 스타 반열에 오른 그는 이후 아역 배우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아역 스타는 성인 스타로 성공할 수 없다’라는 징크스를 깨며 더 깊어진 연기력으로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는 어엿한 성인 배우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가수로 도전한 사연을 들려주며 히트곡 ‘마지막 승부’를 부른 가수 김민교와 만나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베테랑 배우인 본업과 달리 신인 가수로서는 “무대만 보면 다리가 떨린다”는 그에게 김민교는 “모든 걸 내려놓고 즐기는 마음으로 무대에 올라야 한다”고 했다. 과거 드라마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에 출연해 부른 노래가 인기곡이 될 만큼 음악에도 재능이 있었던 안정훈은 무려 ‘3집 가수’라며 지난해 신곡 ‘사나이’를 발표했다.
4년 만에 중국에서 다시 만난 가족들과 상봉기도 담긴다. 안정훈은 “코로나19로 인해 가족들을 영상통화로만 봐야 했다”며 갑작스럽게 기러기 아빠가 됐던 사연을 털어놓는다. 사업차 중국으로 떠났다가 그곳에 터를 잡은 그의 가족들은 한국과 중국을 오가던 아빠가 코로나19로 한국에 묶이며 순식간에 이산가족이 됐다. 가족을 만나러 중국으로 떠난 그는 그동안 홀로 아이들을 키우느라 고생했을 아내를 위해 꽃다발을 준비했고, 드디어 가족과 상봉한 순간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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