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기경 로마에서 만든 청동 유피테르상. 오른손엔 번개 다발을 들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전시 1부 ‘신화의 세계’는 고대 그리스·로마의 세계관을 소개한다. 고대 로마는 그리스 신화가 구축한 이야기와 이미지를 받아들였다. 2세기경 로마에서 만든 ‘청동 유피테르(제우스) 전신상’과 ‘곤봉을 든 헤르쿨레스(헤라클레스)와 아들 텔레푸스 대리석 전신상’은 로마 신화가 그리스의 이야기를 받아들이며 더 다채로워졌음을 보여준다.
2부 ‘인간의 세상’에서는 그리스 문화를 받아들이면서도 독자적으로 예술을 발전시킨 로마의 조각상에 주목했다. 그리스의 두상이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했다면, 로마는 여기에 생생한 묘사를 더했다. 곱슬곱슬한 머리 모양과 처진 눈꺼풀을 조각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초상’이 대표적이다. 3부 ‘그림자의 제국’은 무덤을 장식한 망자의 조각들을 통해 죽음 이후에도 영원히 기억되길 바랐던 고대 그리스·로마인의 사후관을 소개했다. 전시는 2027년 5월 30일까지.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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