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다르게 생긴 개 ‘길리’는 아빠의 고향 ‘달마시안 나라’로 여행을 떠난다. 달마시안 나라로 떠나는 도중 아빠를 잃어버린 길리. 우연히 길리를 만난 친구들은 아빠 찾기를 돕는다. 친구들은 “너처럼 갈색 눈을 가졌니?”라고 물으며 아빠에 대한 단서를 찾지만, “아니, 우리 아빠 눈은 하늘빛이야”라는 길리의 대답에 궁금증만 더해질 뿐이다. 아빠와 모습이 닮은 개들 사이에서 길리와 친구들은 어떻게 아빠를 찾아낼 수 있을까.
‘아빠를 찾아요’는 서로 다른 국적과 겉모습을 가진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그림책이다. 국적이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한 후 해외에서 살아가고 있는 장수경 작가는 아이를 키우며 가족과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는다고 한다. ‘아빠를 찾아요’는 ‘아빠와 전혀 다른 생김새를 가진 아이가 가족을 잃어버린다면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라는 작은 물음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제는 다국어로 가정통신문이 배포되는 세상이 됐다. 그만큼 다문화가정이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아이들에게 정답을 알려주기보단, 각자의 방법으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따스한 시선으로 응원하고 격려한다. ‘아빠를 찾아요’를 통해 다양성과 낯섦에 대해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일까 의미를 되짚는다. 함께 시간을 보내고, 서로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알아가는 소소한 일상의 추억도 ‘가족’이라는 의미에 부합할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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