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신 세계적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9년 만에 내한 공연을 펼쳤다. 오랜 시간 동안 내한 공연이 없었던 브루노 마스였지만, 이번 공연에서 그는 역대급 퍼포먼스와 넘치는 흥을 펼쳐 보이면서 9년 내한 공백에 대한 팬들의 아쉬움을 말끔하게 씻어내렸다.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에 위치한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7 브루노 마스’ 첫날 공연이 열렸다.
이날 열린 공연에 동원된 관객수는 5만500명으로, 18일 펼쳐지는 2일 차 공연과 합치며 10만1000명 규모다. 이는 지난 2017년 열린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2 콜드플레이’에 이은 두 번째 10만 명 규모의 콘서트다. 하지만 티켓은 일찌감치 동이 나면서 브루노 마스에 대한 팬들의 관심을 엿볼 수 있게 했다. 특히 지난 2014년 내한 콘서트 이후 이번 내한은 브루노 마스가 9년 만에 펼치는 내한 콘서트라는 점도 화제를 모았다.
이러한 한국 팬들의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브루노 마스도 느낀 것일까. 그는 첫 무대를 펼치기 전부터 한국말로 “안녕 코리아, 안녕 서울!”을 외치면서 등장해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어 브루노 마스는 다시 영어로 “지난 번 이후로 돌아오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 9년이 지났다”라며 “다시 돌아오기를 정말 기원했는데 이렇게 무대에 오르게 됐다”라고 말하면서 반가운 마음을 전했다.
브루노 마스의 팬서비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콜링 올 마이 러블리스’(Calling All My Lovelies)를 부르면서 한국말로 “보고싶어요”를 연창하는가 하면, 일부 가사를 ‘보고싶어요’로 개사해 부르기도 했다. 또한 무대 사이마다 브루노 마스는 한국말로 “재밌어요?”라고 물어보는가 하면 “사랑해요”를 말하면서 한국 팬들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을 전했다.
세계적인 히트를 친 곡들 중 몇 개를 덜어내더라도 브루노 마스의 콘서트는 100분도 부족했다. 그만큼 팬들의 떼창을 이끌어낼만한 히트곡들이 많았던 것. 이를 증명하듯이 팬들은 곡의 서두 부분만 등장해도 함성을 지르고, 브루노 마스가 부르는 모든 곡에 떼창으로 화답해 눈길을 끌었다.
브루노 마스와 관중들의 열정은 공연 처음부터 끝까지 쉬지 않았다. 특히 앙코르곡인 ‘업타운 펑크’(Uptown Funk)가 등장했을 때 공연 내내 자리에 앉아 관람하던 2층과 3층 지정석 관중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브루노 마스의 열정적인 무대에 알맞는 응원 분위기를 조성했다. 그렇기에 앙코르곡까지 끝이 나도 여운이 가시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하지만 브루노 마스의 콘서트는 앙코르곡이 끝나고도 끝이 나지 않는 폭죽쇼를 펼치면서 세계적 팝스타의 내한 다운 분위기와 스케일을 선보여 마지막 순간까지 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전개가 펼쳐졌다.
한편 이번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7 브루노 마스’는 17일과 18일 양일간 10만1000명 규모의 콘서트로 진행된다. 브루노 마스는 지난 2014년 이후 9년 만에 내한을 해 국내 팬들을 만나게 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