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곰 가족의 여름휴가/엠마 칼라일 글, 그림·정화진 옮김/40쪽·1만5000원·미디어창비(7세 이하)
아기 곰은 엄마 곰, 아빠 곰과 함께 바다로 여행을 떠난다. 모래놀이, 배타기를 즐긴 아기 곰은 연을 날리고 싶어 하지만, 엄마 아빠 곰은 바람이 불 때까지 기다리라고 한다. 모래사장을 뛰어다니며 연날리기에 집중하던 아기 곰은 그만 부모님을 잃어버리고 만다.
엄마 아빠 곰 역시 아기 곰을 찾아 나선다. 하지만 모래성 주변에도, 아이스크림 가게에도 아기 곰은 없다. 높은 곳에 올라가 봐도 아기 곰은 보이지 않는다. 여기저기 헤매던 아기 곰 역시 정신을 차려 보니 길만 잃은 게 아니다. 바다 한가운데 돌 위에 홀로 서있던 아기 곰은 갖고 있던 연을 하늘 위로 날려 자신의 위치를 알린다. 엄마 아빠 곰은 그 연을 보고 아기 곰을 찾는다. “바람이 세서 연을 날릴 수 있었구나. 우리 가족에겐 정말 고마운 바람이었어.”
아기 곰의 이야기를 통해 휴가지에서 길을 잃었을 때 아이들에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생각해 보게 한다. 노란색과 하늘색을 많이 사용한 그림이 화사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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